위기 타개-미래형 먹거리 방점

'미래형 쇄신'… 정의선號 현대차 첫 인사 촉각

3분기 영업익 2889억… 실적 부진 인적 쇄신 불가피
젊은 피+글로벌 전문가 대거 수혈 전망

옥승욱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1-07 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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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


연말이 다가오면서, 현대자동차의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차가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어떠한 타개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 총괄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올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연말 임원 인사가 진행된 이후, 사장단 및 부회장 인사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현대차가 유례없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첫 해란 점에서, 대대적인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25일 열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2889억에 그쳤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 악화는 품질 문제로 인한 대규모 리콜 비용이 반영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쳐 이 부문 임원 교체가 유력시된다.

현대·기아차 품질총괄은 여승동 사장이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현대·기아차 사장에 선임된 이후 3년 이상 품질 관리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세타엔진 등 수차례 불거진 품질 문제 탓에 올해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으로 그룹 살림을 맡아온 재경본부 역시 수장 교체 같은 쇄신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이원희 재경본부장(사장) 교체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임원 인사라는게 발표되기 전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내부에서 이원희 사장에 대한 얘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세대 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업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정 수석부회장이 젊기에 비슷한 또래로 채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승동, 이원희 사장과 같이 현대차 다수 임원들이 오랜 기간 수장을 맡아왔단 점도 대대적인 교체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 크리스마스 전후로 진행되는 건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승진 인사 개념이다"면서 "최근 몇 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장단이나 부회장 인사가 한 시점에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승진 인사가 있었다고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 보긴 어렵다"며 "사장단 인사는 수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에 수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차 부문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모빌리티 청사진의 윤곽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제품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디자인 최고 책임자 자리에는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임명됐다. 그룹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산하에 인공지능을 전담할 별도 조직 ‘AIR Lab’을 신설하고 김정희 이사가 총괄하도록 했다.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인사를 통해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면서 "실적 부진이 심각한 만큼 임원 인사도 그에 맞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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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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