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6개로 출발, 내년 하반기 몸집불리기 시동‘회장-은행장’ 겸직 가닥…출범 초기 조직안정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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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재등장한다.

    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인가했다. 이로써 2011년 11월 1일 우리은행에 흡수됐던 우리금융지주는 딱 4년 만에 지주회사로 돌아왔다.

    과점주주 체제로 민영화에 성공한 시점으로 따졌을 땐 2년 만이다.

    과거에 비해 몸집은 줄었다. 계열사는 총 6개로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이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경우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일단 남는다. 내년 하반기 우리금융지주 체제가 안정화된 이후 M&A 전략에 따라 분사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 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갈 길이 빠듯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우리금융지주로써 첫 출발을 알릴 계획이다.

    기존 주주들은 1:1 비율로 우리은행 주식을 우리금융지주의 신주로 배정받게 된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11월 15일이며 다음날인 16일부터 20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

    주식교환·이전 반대의사 기간은 12월 7일부터 27일까지다. 반대매수 청구가격은 주당 1만6079원으로 책정됐다.

    새로운 회장 선임도 의결해야 한다. 현재 손태승 은행장의 회장 겸직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과 관련된 안건을 논의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아직 설립되지 않은 회사여서 따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 않아도 된다. 결국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결정해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된다.

    단, 임기를 놓고 이사회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 7일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안건을 공시,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