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에 매력적 매물 아니다"…다양한 자구책 마련 '강구'CMB, 11개 SO 하나로 통합…'할부 판매 서비스' 꾸준한 성장세도 현대HCN, '렌탈-디지털사이니지' 사업 '지속'…3천5백억원 현금 기반 신사업 투자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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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고 딜라이브 인수전 향배에 방송통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업계 4, 5위인 CMB과 현대HCN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각자도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 모두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미비해 이통사들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다가오지 않고 있어, 다양한 자구책 마련을 통해 인수 기업들을 유혹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단위 케이블TV 사업자(MSO) CMB는 최근 전국 지역별 11개 SO를 'CMB 단일 법인'으로 합병했다.

    CMB는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법인합병 신청 심사 결과를 통해 합병 최종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CMB는 기업 통합 운영을 통한 방송 통신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MB는 단일 법인을 통해 대전, 충청, 세종, 광주, 전남, 서울(영등포구, 동대문구), 대구(동구, 수성구) 등 전국 지역별 서비스 권역에서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CMB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인재들을 육성하는 등 지역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CMB는 지난해부터 자사 고객에게 렌탈 서비스 대신 삼성 UHD TV, 디지털TV 등의 할부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TV를 구매해 고객에게 더 싼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

    CMB 관계자는 "할부 판매 서비스의 경우 매출 자체가 큰 규모는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향후 할부판매품목 종류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다양한 제휴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군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HCN는 기존 방송, 광고, 인터넷 사업 외 최근 렌탈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기기(복합기, 프린터), 창호 단열필름, 보안 솔루션(CCTV) 등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나 현대HCN는 디지털사이니지 서비스 역시 렌탈로 진행하며, 소상공인을 상대로 관련 사업을 넗혀가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입체적인 광고와 다양한 시각물을 게재할 수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말하는데, 2016년 디지털사이니지팀을 신설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단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HCN는 3500억원 정도의 현금성 유동자산, 즉 현금보유량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신사업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채비율도 케이블 업계에서 가장 적은 4%대라 업계에선 현금 부담없이 다양한 산업군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HCN 관계자는 "신사업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조직개편을 지속 진행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신사업 발굴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포함) 30.45% ▲SK브로드밴드 13.65% ▲CJ헬로 13.10% ▲LG유플러스 10.89% ▲티브로드 10.24%  ▲딜라이브 6.54% ▲CMB 4.93% ▲현대HCN 4.2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