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비중 높은 쌍용차·푸조,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직격탄' 우려

쌍용차, 티볼리 가솔린 제외하고 전 차종 디젤 라인업
푸조·시트로엥 100% 디젤, BMW는 판매대수 가장 많아

이대준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1-09 1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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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5008.ⓒ한불모터스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클린디젤(저공해경유차)' 인센티브 정책을 폐기하면서 디젤(경유) 자동차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판매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디젤 비중이 높은 쌍용차와 푸조·BMW 등 일부 수입차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0년 정도 인기를 끌던 디젤 자동차 전성시대가 글로벌 환경규제와 미세먼지 여파 등으로 저물어가고 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클린디젤' 인센티브를 없애고, 2030년까지 경유차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클린디젤은 저공해경유차로,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차료와 혼잡통행료 등을 감면해줬다. 해당 차량은 95만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4%에 불과하다. 2015년 이후에는 클린디젤로 인정 받은 차량이 없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으로 디젤 차량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향후 디젤 차량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디젤 비중이 높은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들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쌍용차 디젤 비중이 70%로 가장 높다. 차종으로는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고 전 차종이 디젤이다. 그나마 티볼리 가솔린이 인기가 높아 전체 의존도를 낮춘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전체적인 디젤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가솔린 엔진과 친환경차 개발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20년 이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트럭 같은 상용차를 제외하고 SUV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병행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즉, 디젤이 아니더라도 가솔린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승용차에서는 큰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부 디젤 모델은 단종하면서 글로벌 추세에 따라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푸조와 시트로엥이 디젤 비중 100%로 가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량 가운데 디젤 비중은 랜드로버 97%, 폭스바겐 74%, 아우디 72%, 재규어 70%, 볼보 69%, BMW 61%, 벤츠 34% 순이다.

디젤 자동차 판매대수로 보면 BMW가 2만7548대로 가장 많다. 이어 벤츠 1만9161대, 랜드로버 1만91대 등이다.

반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캐딜락 브랜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젤 차량이 전혀 없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시행된 이후 디젤 판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디젤 판매대수가 많은 독일차 브랜드들이 라인업 대응을 어떻게 할지도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류비 등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는 디젤 자동차들의 판매 여부는 소비자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BMW코리아는 당장 디젤 라인업 축소나 변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르겠지만, 디젤 라인업 축소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비중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디젤 비중이 줄면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판매하고 있는 한불모터스 관계자도 “2019년 유럽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솔린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는 미국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몇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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