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빌딩 형태로 전산동 증축...4만㎡ 이상 규모 예상신규 고객으로 '구글' 입주 여부 촉각...IDC사업 확대
  • ▲ 평촌 메가센터 전경
    ▲ 평촌 메가센터 전경
    LG유플러스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 메가센터' 증축에 돌입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2개의 전산동과 같은 높이와 면적의 '쌍둥이 빌딩' 형식으로 착공을 시작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는 신규 전산동 설립으로 다시 한번 '아시아 최대 규모 IDC'라는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평촌 메가센터 기존 건물에 추가적으로 전산동 증축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증축 여부가 최종 결정되고 지난달 관련 건축 허가 절차를 거쳐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신설되는 전산동은 기존 건물과 동일한 규모의 쌍둥이 빌딩 형식으로 지어진다. 평창 메가센터는 연면적 8만5548제곱미터(㎡)(2만5878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의 사무동과 전산동 2개로 구성됐다. 이 중 전산실은 2만7770㎡(8400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약 1만5000㎡ 규모의 전산동이 추가로 들어서 총 4만㎡ 이상의 센터를 갖추게 된다.

    이로써 평촌 메가센터는 지난 2015년 첫 오픈 당시 세웠던 아시아 최대 규모 IDC라는 기록을 자체적으로 다시 경신하게 됐다. 설립 첫 해 이미 가동률 98%를 기록한 평촌 메가센터는 지난해 전산동 1곳을 추가한 데 이어 1년만에 또 신규 전산동 추가 착공으로 IDC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평촌 메가센터를 오픈하며 2동 규모의 전산동 구축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1년 여 만에 다시 신규 전산동 설립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대규모 고객 유치를 감안한 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신규 고객은 구글이다. 구글은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자사 서버를 설치하는 '서울 리전(Region)' 운영을 고려 중으로,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평촌과 가산 등 IDC 입주 여부를 최종 협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1년 만에 평촌 메가센터 전산동 증축에 나서면서 구글과의 협력이 임박했을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앞서 구글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LG전자와의 협력을 선언한 것도 LG유플러스와 구글의 IDC사업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구글은 지난달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시티 구축 프로젝트를 함께 할 파트너로 LG전자를 소개했다. LG전자를 중심으로 LG그룹 IT계열사와의 전방위적 협력 또한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글이 LG유플러스의 평촌 메가센터에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