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컨퍼런스 '웹서밋'이 뜬다… 광고업계 '애드테크' 기회 찾아 유럽으로

올해 7만5000여명 찾는 대형 행사로 발돋움
"최신 IT 기술 변화를 빠르게 목격하기 위해 광고회사들도 관심"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1-14 1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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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부터 8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Web Summit 2018 현장. 라이브케이 조남권 대표가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 2009년 IT 기반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시작한 '웹서밋(WEB SUMMIT)'이 글로벌 기술·융복합 컨퍼런스로 입소문을 타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IT 뿐만 아니라 각종 콘텐츠와 마케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 및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광고 업계도 '애드테크(Adtech)'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웹서밋'으로 빠르게 발길을 돌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 알티스 아레나에서 열린 '웹서밋 2018'에는 올해 약 170개 국가에서 7만5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200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작한 '웹서밋'은 행사 초반 IT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워크숍 형태에서 유럽 최대규모의 테크 행사로 거듭났다. 컨퍼런스 무대에 연사로 선 전문가 수는 1200명, 취재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기자도 2600여명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손영 전략기획부분 사장이 연사로 무대에 올라 지난해 인수한 하만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서 강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토니 블레어(Tony Blair) 영국 전 총리와 데빈 위니그(Devin Wenig)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국내 1위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도 올해 처음으로 '웹서밋' 탐색에 나섰다. 부스를 꾸리거나 투자자로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 IT 트렌드를 살피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웹서밋'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웹서밋을 참관한 한 관계자는 "매년 다양한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웹서밋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20분 단위로 계속 이어지는 전문가 세션의 수준이 높고 전세계에서 온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직접 비즈니스를 논할 수 있는 미팅룸이 잘 마련돼 있어서 좋은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북미 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기업의 참여율은 아직까지 높지 않지만 관심은 큰 상황"이라며 "그레이와 같은 글로벌 광고대행사들도 웹서밋에 참여하는 등 광고대행사들도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웹서밋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세미나가 진행되는 '웹서밋'의 메인 컨퍼런스장은 동시에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연일 만석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Web Summit 2018 현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광고회사들은 '웹서밋'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IT·엔터테인먼트 박람회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꼽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MWC(MOBILE WORLD CONGRESS Barcelona), IFA(International Funk Ausstellung)와 같은 IT 컨퍼런스에 매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과 이노션월드와이드, HS애드, 대홍기획, SM C&C 등 국내 광고대행사들도 매년 글로벌 IT 컨퍼런스에 참여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HS애드 관계자는 "광고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의 접목으로 전통적인 광고방식과는 전혀 다른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데이터 드리븐마케팅 등이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광고회사 또한 사업 방식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IT 기술의 변화를 빠르게 목격하기 위해 광고회사들이 글로벌 IT 컨퍼런스 현장을 찾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와 같은 글로벌 광고제들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웹서밋'과 같은 IT 컨퍼런스는 광고와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전시나 세미나 외에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도 '웹서밋'의 매력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올해 '웹서밋'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고미랩스, 라이브케이, 라이터스, 바이올렛, 블루프린트랩, 스티팝, 엠랩, 쿠키랭스, 트라이톤, 플리토 등 국내 콘텐츠 기반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참가해 총 350여건 비즈니스 상담 및 3800만달러(약 420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매칭 성과를 올렸다. 

웹서밋에 다녀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웹서밋의 비즈니스 성과는 10억원 규모였는데 올해는 400억원을 넘어섰다"며 "지난해보다 웹서밋의 운영 방식이 안정화됐고 포르투갈 정부의 자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서 행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웹서밋이 열리는 포르투갈은 유럽지역 내 물가가 저렴한 편이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아프리카 등과 인접해 있어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초기 스타트업이 창업 후 자리잡기까지 용이한 물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웹서밋'은 다양한 인터넷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 미디어, 패션, 이커머스(e-commerce), 핀테크, 여행, 게임, 스포츠, 빅데이터 등 다양한 주제별·규모별 세분화된 콘텐츠를 다루기 시작했다.

여기에 포르투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지면서 내년 '웹서밋' 참가 인원이 9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웹서밋'을 창립한 패디 코스그레이브(Paddy Cosgrave)는 "앞으로 10년 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웹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포르투갈을 테크 기반 스타트업 기업들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Web Summit 2018 현장.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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