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국내 이어 주요 선진시장 인접 국가 진출 전략 내놔칼루가 법인 생산 개시… 8K QLED 글로벌 생산거점 4곳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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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유럽과 북미, 국내에 이어 러시아에 8K QLED TV를 출시한다. 주요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TV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남미 등 주요시장 인근 지역으로 출시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는 8K QLED TV 생산도 시작했다. 칼루가(Kaluga)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 러시아 공장에서 75인치와 85인치 제품을 생산해 현지 판매에 나선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러시아 시장에서 8K QLED TV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30여 개국과 북미에서 8K QLED TV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국내시장에도 론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IFA 2018'을 통해 8K QLED TV를 선보이고 글로벌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프리미엄TV 시장인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 예상치를 웃도는 초기 판매량에 자신감을 얻어 인근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출시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글로벌 출시의 첫 포문을 여는 시장으로 러시아가 선택된 데는 구주시장에 인접한 대규모 시장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월드컵을 치르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에서 65인치 이상 대형TV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며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수요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남서쪽에 위치한 칼루가법인에서 8K QLED TV 75인치와 85인치 생산을 시작한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으로 현지시장에 판매하는 한편 인근 국가 수요까지 책임질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공장에서 생산이 개시되면 삼성전자의 8K QLED TV 영토 확장에 더욱 가속이 붙는다. 현재까지는 베트남과 멕시코, 슬로바키아 등 3곳에서 생산이 이뤄졌다.

    올해는 러시아 출시를 마지막으로 내년 글로벌 출시를 준비한다. 내년 초에는 러시아 진출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요시장인 북미와 인접한 중남미 시장 진출이 점쳐진다. 시장확대에 따라 생산거점도 현재 4곳에서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