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수요 47억셀-비(非)IT 비중 96%’ 확대 예상2011년 슬림형 제품 수요로 정점서 내리막…2014년부터 재성장 업계 “수명·출력 극대화한 21700, 새로운 배터리 표준 될 것”
  • ▲ 원통형 배터리 시장 전망 ⓒ B3
    ▲ 원통형 배터리 시장 전망 ⓒ B3
    배터리 시장에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최근 들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기자전거, 골프카트 등 대형 제품의 사용이 확대되며 원통형 배터리 수요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시장 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2010년 16억4000만 셀에서 올해는 47억1300만 셀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일반 소형 건전지와 같은 모양으로 무선청소기, 전동공구에 주로 사용된다. 2000년대 초 IT 주력 제품인 노트북 등장으로 전성기를 맞기도 했지만 수요가 급감하면서 201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원공구, 전기자전거, 골프카트 등 비 전자제품에서 채용이 확대되며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Non-IT 비중은 2002년 0.4%에서 2010년 22%, 2018년 96%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새로운 제품군 등장으로 고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자 더 큰 용량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중에서도 용량이 50% 확대된 '21700'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 제품은 수십 년간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표준역할을 한 18650의 지름 18mm, 길이 65mm보다 큰 지름 21mm, 길이 70mm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계도 이런 수요 증대 추세를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SDI 관계자는 "21700 배터리는 배터리 주요 성능인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평가받는 동시에 다른 사이즈 대비 원가 경쟁력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전기차,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ES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