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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뉴데일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보임 이후 첫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중국 시장 경쟁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16일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중국사업을 담당하던 설영흥 고문을 비상임 고문으로 발령하고,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연구소, 지주사, 생산본부 임원 교체 인사를 포함해 중국사업본부 내 20여명에 달하는 임원 인사가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석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 전무와 이혁준 중국 지주사 정책기획실장 상무는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차 부사장과 이 전무는 중국제품 개발 본부장과 중국 지주사 총경리에 보임됐다.
문상민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 상무는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김성진 기아차화성생산담당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정 수석부회장이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에서 ‘위기극복’과 ‘새로운 도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초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상품, 디자인, R&D 분야 임원인사가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특정본부에 대한 대규모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부회장이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 분위기 일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 시장이었으나 작년에는 국내와 미국 시장 판매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사드 사태와 중국 현지업체 공세 등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으며 올해도 10% 성장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중국사업본부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전반 시스템을 재구축해 중국 시장 판매 회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이뤄진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교체 인사에 이어 중국사업본부 인사 혁신이 진행되면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향후 현대기아차는 중국 지주사와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브랜드파워 및 마케팅 역량,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지주사 내 현대기아차 중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고객경험전략실을 신설했으며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마케팅 라인을 정비했다.
더불어 중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볼륨급 신차개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중장기 마케팅 방향성도 새로 정립한다.
중국 자율주행 및 커텍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IT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국 전용 EV를 첫 출시하고 수소전기차 판매 검토 등 친환경차 기술력을 활용해 신에너지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