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4300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카라이프부문 누적 영업이익률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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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탈이 디지털 혁신을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앞으로도 미래성장 사업에 적극 투자해 렌터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올해 3분기 카라이프 부문 누적 영업이익률은 6.4%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 하락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수익성 악화가 아닌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때문"이라며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렌탈의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고차 경매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시장 불황으로 인한 중고차 사업 부진도 선진 기술 도입과 플랫폼 사업 운영으로 극복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치열한 렌터카 시장 경쟁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유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성장 사업 투자에 중고차 시장 불황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투자한 곳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롯데렌탈은 글로벌 종합렌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묘미(MYOMEE)', '신차장 다이렉트' 등을 출시하고 미래성장 사업 투자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도 신차장 다이렉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인 신차장 다이렉트가 롯데렌터카 B2C 신규 계약의 10% 수준을 차지하는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계약건수가 월 평균 약 2.5배 이상씩 증가했으며, 방문객 수도 월 50만건으로 출시 초기와 비교해 9~10배 증가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서비스에 디지털 전환 역량을 접목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액 1조8000억원을 기록, 4년 만에 2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구하고 2015년 롯데그룹 편입 이후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올해 역시 3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과 함께 약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렌터카 업계가 양강구도로 재편됐지만, 롯데렌탈의 1위 자리를 위협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지난 9월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지분 42.24%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시장점유율은 21.8%(SK네트웍스 12%+AJ렌터카 9.8%)로 올라간다.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24.3%로 현재 1위다.

    롯데렌탈은 앞으로 글로벌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사업은 아직 초기임에도 급속 성장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차량 렌탈 사업만 진행하던 베트남에 일반 렌탈사업을 확대하고 승용 및 버스렌탈 사업을 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렌터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져도 롯데렌탈의 '디지털 전환' 역량으로 카라이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우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