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X MIGO, GS25 X 키르시, 삼립호빵 X 비욘드클로짓Z세대 타깃으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협업
  • 유통업계가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에 꽂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도 유통업계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이 뜨고 있다.

    보수적 체제에 반항하는 하위문화에서 시작한 스트리트 패션은 보드 문화와 힙합 문화가 섞인 정체성, 올드 스쿨 패션을 표방한다. 

    유통업계가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가 아닌 스트리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선택하는 이유는 브랜드에 젊고 트렌드한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이르는 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GS25는 올해만 5회 넘게 스트리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오아이오아이'와 여권 지갑과 에코백을 만들고, '참스'와 카드 지갑, 목걸이 지갑을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키르시'와 함께 다이어리와 파우치를 선보였다. 

    지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기간 초콜릿과 콤보 판매한 '오아이오아이' 여권 지갑의 경우 7만5000개가 조기 완판됐으며 '참스' 지갑 25만 개도 완판되며 호응을 얻었다.

    GS25 관계자는 "참스 지갑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해당 제품이 속한 패션잡화와 스누피 우유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82%, 22%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는 편의점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SPC삼립은 겨울 시즌 대표 제품인 호빵 프로모션 마케팅을 위해 '비욘드 클로짓'과 파자마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파자마를 증정하는 이벤트 이외도 200벌은 무신사 스토어에서 한정 판매한다.

    SPC삼립 관계자는 "Z세대를 포함한 영타깃에 알맞는 모바일 캠페인에 어울리는 굿즈를 생각하다 호빵처럼 포근한 제품으로 파자마를 제작했다"며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은 Z세대에서 가장 핫한 쇼핑몰로 꼽히는 무신사에서 한정 판매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미국 KFC는 일본 스트리트 브랜드 '니고(Nigo)'와 닭 튀김을 테마로 한 스트리트 컬렉션을 기획했다. 

    켄터키주의 루이빌에 있는 KFC 본사에서 영감받은 이미지를 토대로 20달러에서 375달러에 이르는 티셔츠와 후드, 재킷, 모자 등을 선보였다. 

    KFC와 니고가 컬래버레이션한 'Human Made x KFC' 캡슐 컬렉션은 맨해튼 KFC 매장 내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며 오는 23일 온라인 쇼핑몰 HBX닷컴과 도쿄 휴먼 메이드(Human Made) 매장에서도 판매 될 예정이다. 

    KFC와 니고는 스트리트 브랜드로 유명한 슈프림(Supreme)이나 베이프(BAPE)처럼 소수의 재화를 한정된 장소에서 판매하는 전략으로 젊은 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가구 브랜드 이케아도 LA 베이스의 스트리트 브랜드 스탬프(Stamp)와 함께 스팬스트(Spanst)라는 스트리트 컬렉션을 만들었다.

    최근 브랜드들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대형 온라인몰 대신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입비스트와 무신사 같은 쇼핑몰을 통해 브랜드를 인지시키려는 것이다.

    GS25 관계자는 "젊은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마케팅을 위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OOTD, 데일리룩 등과 무신사, 더블유컨셉 등 스트리트 패션을 판매하는 채널을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Z세대를 공략한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브랜드에 대한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층을 잡기 위해 식품, 패션, 가구 등 장르를 뛰어넘는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이종협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