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출시… 스틱·액상 카트리지 동시 가열KT&G "일반 담배와 가장 유사한 궐련형 전자담배"
  • KT&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오는 28일부터 전용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달 12일부터 서울지역 편의점에서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KT&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오는 28일부터 전용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달 12일부터 서울지역 편의점에서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오는 28일부터 전용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달 12일부터 서울지역 편의점에서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액상형 카트리지’가 추가됐다는 사실이다.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라는 이름으로 내놨고, 전용 스틱을 ‘믹스(MIXX)’라는 이름으로 따로 출시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만들어 경쟁사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KT&G,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출시… 스틱·액상 카트리지 동시 가열

    KT&G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오는 28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액상 카트리지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되어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할 수 있다. 

    KT&G는 액상 카트리지로 인해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 대신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 맛은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액상이 가열되어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기존 디바이스에 비해 저온 가열 방식을 채택했다. ‘릴 플러스’와 ‘릴 미니’가 예열부터 종료 시점까지 평균온도가 315도였다면, ‘릴 하이브리드’는 같은 공정을 거쳤을 때 평균 160도의 저온 가열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과 155도의 온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독자적인 스틱 구조도 개발했다. 전용 스틱 ‘믹스’는 삽입하는 끝부분이 ‘Y(와이)’자 형태의 구조로 되어있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원천 차단했다. 이로 인해 디바이스 청소가 한결 더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3회 연속 흡연이 가능하다.
  • 일각에서는 소비자 관점에서 ‘릴 하이브리드’가 특별한 매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릴 하리브리드’에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전용 스틱 이외의 기존 스틱을 사용하면 디바이스가 작용하지 않는다. 전용스틱인 믹스만 구매해야 한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일각에서는 소비자 관점에서 ‘릴 하이브리드’가 특별한 매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릴 하리브리드’에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전용 스틱 이외의 기존 스틱을 사용하면 디바이스가 작용하지 않는다. 전용스틱인 믹스만 구매해야 한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액상 카트리지 추가 비용 ‘500원’… 경쟁력은 미지수

    KT&G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을 내놨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신제품이 탄생한 계기도 소비자들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를 태우면서 가졌던 적은 연무량과 찐맛 등의 애로사항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KT&G는 ‘릴 하이브리드’가 일반 연초 담배에 가까운 흡연 경험을 구현한다고 주장한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수차례 소비자 조사 결과를 진행한 결과, ‘릴 하이브리드’가 일반 담배와 가까운 흡연 경험을 구현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릴 하이브리드’가 ‘릴 플러스’, ‘릴 미니’에 비해 자기잠식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일반 담배다운’ 궐련형 전자담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자 관점에서 ‘릴 하이브리드’가 특별한 매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릴 하리브리드’에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전용 스틱 이외의 기존 스틱을 사용하면 디바이스가 작용하지 않는다. 전용스틱인 믹스만 구매해야 한다.

    여기에 디바이스를 제외한 소모품 ‘액상 카트리지’에 추가 비용이 든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액상 카트리지’는 소비자가 500원이다. KT&G는 평균 전용 스틱 ‘믹스’ 1갑당 1개의 액상 카트리지 1개가 소비된다고 했다. 소비자는 기존 담배 ‘믹스’(4500원)에 ‘액상 카트리지’(500원)을 포함해 1갑에 평균 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또 ‘액상 카트리지’는 현행 담배사업법상 규정을 받지 않는다. 조세 부분에서도 제외된다. 이로 인해 담배로 인한 조세 인상은 없으면서, 가격은 500원을 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실장은 “액상 카트리지는 디바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소모품이다. 무한 충전되는 액상은 없기 때문에 플랫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단가가 비싸서 가격도 만만치 않다. 액상 카트리지는 릴 하이브리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작용 원리이기 때문에 유상으로 판매를 결정했다. 현재 최소한의 가격인 500원으로 책정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디바이스 릴의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 시 ‘특별 할인 쿠폰(2만7000원)’을 발급받아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용 스틱인 ‘MIIX(믹스)’도 3가지 종류가 출시된다. 풍부한 맛의 ‘MIIX PRESSO(믹스 프레쏘)’, 두 가지 맛의 ‘MIIX MIX(믹스 믹스)’, 시원한 맛의 ‘MIIX ICE(믹스 아이스)’ 등이다. 갑당 4500원.

    ‘릴 하이브리드’와 전용 스틱 ‘믹스’는 강남·동대문·송도 플래그쉽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lil MINIMULIUM)’에서 28일부터 판매한다. 디바이스는 서울지역 편의점에서 12월 3일부터 사전 예약 시행 후 12월 12일 판매를 시작하며, 전국 편의점 판매는 내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