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통신 재해 발생시 '공동대응' TF 마련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KT 혜화국사에서 이동통신3사 CEO들과 회동을 갖고, 통신 재해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관련 부처, 통신사들이 포함된 테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유 장관은 "통신은 국가 안보, 국민의 삶에 매우 중요한 공공재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큰 숙제를 던져줬다"면서 "후속 조치는 비단 KT 뿐 아니라 통신3사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신3사가 가진 전국 통신국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도별로 전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며 "통신3사가 재해나 유사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 바로 내일부터 관련부처와 통신사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가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장관은 이날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정부 점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KT 아현지사는 A·B·C 등급보다 중요하지 않은 D등급 시설로 분류돼 통신사가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해왔고, 이 탓에 화재 사고 이후 복구가 늦어졌다는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과기부는 향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의 경우에도 통신사와 협의해 CCTV,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KT는 금일 오후 자체적인 통신구 시설 화재 안전 대책을 내놨다.

KT는 "전국 네트워크 시설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하고, 비의무지역에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도 CCTV, 스프링클러 등은 계획 수립 즉시 최단시간 내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해 발생시 통신 3사간 로밍 협력, 이동 기지국 및 WiFi 상호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피해 최소화 및 대응방안 마련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