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내년 1월 금리상승 반영…대출금리 5%대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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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없는 서민들의 고민들이 더 늘어났다.일단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집을 구입하기 위한 대출금, 즉 빚이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대출금리와 고정형 대출금리 중 선택에 따라 이자 규모가 달라져 이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 고정)가 전주보다 최대 0.06% 포인트 하락했다.

    KEB하나은행은 3일부터 주담대 가이드금리가 2.939~4.139%로, 2주 연속 2%대 머무른다. 지난해 11월 6일 가이드금리 3.922∼5.142%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주담대 금리가 1%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주보다 0.04% 포인트 내린 2.94∼4.28%를, 우리은행은 3.19~4.19%, 신한은행 3.23∼4.34%, 국민은행은 3.26∼4.46% 등이다.

    기준금리가 인상했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한 것이다. 원인은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결정한 건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 때문이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금융채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탓이다.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평균 기준)는 지난달 30일 기준 2.18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월 15일(2.179%)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반면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형 대출금리는 고정형보다 높아졌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면서 코픽스 상승을 부추긴 탓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80%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변동형 금리가 3.60∼4.80%로 가장 높았고, 고정형 금리(3.26∼4.46%)와 비교해도 높다.

    신한은행의 변동형 금리 역시 3.23∼4.58%로 고정형 금리보다 최대 0.24% 높고 우리은행도 고정형보다 0.12% 높은 수준이다.

    변동형 대출금리는 내년 1월 더 오를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인상했다.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게 된다.

    이달 수신금리 상승세는 내달 코픽스에 영향을 준다. 적어도 12월 코픽스가 발표되는 내년 1월 15일 이후에는 변동형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