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데스크-착신전환 임대폰' 등 동케이블 지역 통신시설 지원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 통신장애 따른 피해 지속 언급 빈축현장 복구 인력 사기 저하 '우려'… 비판 보다 빠른 복구 힘 보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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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아현지사 화재로 일어난 통신장애를 거의 복구해 고객들의 원성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동케이블 사용 구간의 경우 복구가 다소 늦어지며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일기도 했으나, LTE 라우터 제공 등 다양한 무료 지원을 통해 불편을 말끔히 해소시키고 있다.

    다만,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 속출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 복구에 나선 근무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선의 99%를 복구했다. 문제는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구리선, 즉 동케이블의 복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동케이블은 굵고 무거워 맨홀로 빼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복구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케이블의 복구율은 현재까지 70%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3일 추위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가 겹치며 아직까지도 정확한 '완전 복구' 시일을 거론하기 어렵다는게 KT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1% 동케이블 지역의 통신은 거의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KT가 신촌지사에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헬프데스크를 용산(고객센터 8층)으로 이전, 확대 운영하면서 다양한 무료 지원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헬프데스크 운영 내용은 ▲동케이블 복구 지연에 따른 LTE 라우터 지원 ▲일반전화, 무선 착신전환 서비스(패스콜) 신청접수 등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수치는 산출되고 있지 않으나 KT는 지난 28일 기준, 477명의 고객에게 모바일 라우터(카드결제 지원용)를 공급했다.

    아울러 KT는 통신장애 소상공인 매장을 일일히 방문해 착신전환 임대폰을 제공하고 있다. 착신전환은 일반전화로 걸려 온 통화를 휴대폰 등 다른 전화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직원들은 통신장애로 매출이 떨어진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점심식사나 저녁회식을 이번 피해 지역의 식당에서 하는 등 전사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100%의 가까운 통신 복구에도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화재 초반 일어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마치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것처럼 언급하며, 현장 복구 인력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있다.

    물론,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것은 타당하나, 여전히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날씨 속 현장 복구 인력들은 밤샘작업을 하며, 100% 통신 복구에 여념이 없다.

    경쟁사에서도 이번 KT의 통신 장애 복구 속도에 놀라는 눈치다. 화재로 끊긴 회선들을 다시 연결하려면 회선을 철수시키고 다시 깔아야 해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된다는 게 업계 중론임에도 KT는 사고 발생 48시간 만에 인터넷 회선 98%, 무선 84%를 복구해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KT의 복구 속도는 업계에서 봐도 경이로운 수준임에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소상공인 피해 속출 언급'으로 밤샘 작업을 하는 현장 인력들의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된다"며 "이제 비판보다는 빠른 복구와 보상안 산출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업계 전체가 조력자 역할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