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중심 고착화된 '1강' 체제 지각변동 불가피ADT캡스 "ICT 기반 영토확장" Vs "에스원, 다양화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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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에 인수된 ADT캡스가 NSOK를 합병하는 등 몸집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에스원이 서비스 다양화로 업계 1위 수성에 나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ADT캡스-NSOK'가 통합된 새 'ADT캡스'의 출범을 두고, 보안시장의 규모가 더 확대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입장은 내보였다.

    IoT, AI 등 신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서비스들이 시장에 선보여 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내심 ADT캡스의 영토확장을 견제를 하는 눈치다.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ADT캡스로의 고객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에스원을 중심으로 고착화된 '1강'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조직·인사 개편을 발표하고 기존 최진환 ADT캡스 대표이사의 대표직을 그대로 맡겼다.

    ADT캡스는 SK텔레콤과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전략기획본부 신설 ▲보안기술연구소 확대 재편 ▲신규 법인 영업 강화 위한 전략사업본부를 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또한 NSOK를 합병해 출동 품질은 물론 A/S 처리 등 고객서비스가 약 15%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게 ADT캡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에스원은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을 가진 업체 발굴 및 협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 생체인식 솔루션, 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영상 솔루션, 무인점포관리 솔루션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가 주요시설, 스마트시티, 터널, 항만 등으로 대상 서비스 제공 영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스원의 차세대 기업용 보안솔루션 '클레스(CLES)'는 별도의 카드 조작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에 보편화된 지문인식은 오인식 및 위·변조 등의 문제로 얼굴인식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클레스는 보안 시장서 빠르게 도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영상분석기술로 위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서 자동으로 알려주는 지능형 CCTV, 'SVMS'도 에스원의 첨단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

    에스원은 무인화 솔루션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무인매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한 요인이다.

    현재 BGF리테일은 에스원의 무인매장 솔루션을 적용해 무인편의점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에 설치된 CCTV는 인공지능이 탑재되 난동·폭행·기물파손 등 이상상황을 자동으로 감지, 관제센터에 알려준다.

    아울러 보안과 건물관리를 함께 제안하고 수주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두 사업부 간의 시너지가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의 건물관리사업은 서비스 영역이 오피스빌딩에 치우쳐 있었으나, 2015년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에스원 블루에셋'의 확장으로 연수원, 공장, 연구소, 병원, 전산센터, 전시시설 등으로 관련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최근 ADT캡스를 인수한 가운데, 기존 에스원의 '1강' 체제로 굳어져가던 물리 보안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며 "에스원이 형제 관계인 삼성 계열사들간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안심솔루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에스원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