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위축된 구매심리 회복 가능성‘OPEC 감산-유가반등’ 맞물리며 재고 확보 움직임 예상
  • 화학 제품 가격이 최근 약세를 시현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단기적 강보합 국면이 진행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며 일부 제품군을 중심으로 위축된 구매심리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고 OPEC 감산에 따른 유가 반등도 재고 확보 움직임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PEC과 비OPEC은 각각 80만 배럴, 40만 배럴을 올해 10월 생산량에서 감산하기로 7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치인 100만 배럴을 상회해 유가 단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50달러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 들어 2달러 가량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2.61달러이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각각 61.67달러, 58.39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화학 제품인 LDPE(저밀도폴리에틸렌)의 지난주 기준 t당 가격은 990달러로 2009년 3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1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 스프레드는 2012년 6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400 달러 미만인 395.9달러로 하락한 바 있다.

    LDPE 스프레드가 2년 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온 것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구매수요의 둔화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미국의 ECC(에탄크래커) 증설에 따른 신규 PE(폴리에틸렌) 공급의 증가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은 수출 수요를 약화시켜 유럽 경제 둔화를 심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학제품 생산의 감소는 석유화학 제품에서 플라스틱과 소비재 화학제품까지 전반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업 신뢰성에 대한 큰 변화는 없었지만 향후 6개월간 분명한 개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