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장내 서식하는 미생물 약으로 활용하는 기술 보유美 FDA 신규 식품원료로 등록…“성장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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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피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내 미생물) 전문 기업인 비피도(대표 지근억)가 기술특례 전형으로 코스닥 시장에 연내 상장한다.

    비피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1999년 설립된 비피도는 생리활성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연구를 바탕으로 유전체 분석부터 인체 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 제품 상용화 및 물질 전달 시스템 기반의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 개발까지 관련 기술을 갖췄다.

    강원도 홍천에 3만5000리터 규모의 배양기와 전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정부 R&D 과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군집과 이들 미생물 군집이 가지는 유전 정보 전체를 의미한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한 기능성 식품 시장이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미생물을 통한 질병예방 및 치료 분야인 파마바이오틱스는 10%, 진단이 7%를 차지한다.

    회사의 핵심 기반기술로는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BGN4’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BORI’가 있다. 두 균주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식품원료로 등재된 바 있다. 

    아울러 새로운 균주를 분리, 동정하고 제품화할 수 있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프로세스인 ‘비피도-익스프레스 플랫폼’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 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기술, 비피더스 기반 유전자 발현 플랫폼 ‘비피도-DDS’, 인체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기술은 회사만의 독자적 기술이다.

    현재 가톨릭대와 공동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용 파마바이오틱스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전임상 단계 중 효능평가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해 임상실험 준비작업을 단계별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근억 대표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위독한 환자에게 먹인 결과 90% 이상의 치료율을 보였다”며 “치매, 뇌졸중, 정신질환, 암 등 나쁜 유해균으로 인해 일어난 질병들의 치료사례가 세계적 논문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해 “2024년까지 치료제 시장이 약 10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 상품만 25개국 시장에 수출 중이며 매년 성장률도 3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비피도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36억6400만원, 영업이익은 30억18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44.1%, 11.8%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2.1%로 안정적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모로 밴드기준 90억6100만원~117억67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용 파마바이오틱스 개발 과제 등 국책과제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 및 파마바이토기스 연구 개발활동, 그리고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센터 건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는 오는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피도의 총 공모 주식수는 41만1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100~2만8700원이다. 이달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진행한다.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