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부터 ORSA 도입 보험사 명단 공개금감원 내무모형 승인 심사 시 OSRA 평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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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자체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제도(OSRA) 운영실태를 평가해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금년 중 ORSA 조기정착을 위한 평가지침을 마련하고 전년도 결산시점을 기준으로 매년 시행할 계획이다. 

    OSRA는 지급여력제도(RB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사회 등 경영진들의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마련된 제도다. 자체 모형을 통한 리스크를 측정하고 경영계획 및 위기상황에 대한 회사의 자본력을 평가해 경영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험업계는 리스크를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기준을 반영해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 OSRA 도입한 보험사는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53개 보험사 중 11개(20%)에 불과하다. 보험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기존과 다른 다양한 리스크가 출현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강조됨에도 미국·유럽과 비교해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의 OSRA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 2분기부터 도입한 보험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리스크 관리를 위한 이사회 역할, 평가결과 활용 등 ORSA 운영수준을 평가하고, 도입을 준비 중인 회사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매년 OSRA를 최초 시행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운영현황을 평가하고 이를 해당 보험사에 알릴 방침이다. 

    또 금감원의 내부모형 승인 심사 시 자체 지급여력 산출 및 평가 역량과 같은 OSRA 운영 경험을 반영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국내 보험사들의 ORSA제도 운영이 더 내실화되고 위험관리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