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심리 강화로 주요·신흥국 대체로 하락세원·달러 환율 하락 폭 축소…미·중 갈등 재부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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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확대되는 반면 국내 외환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이 가세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주요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보면 미국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불확실성 증대와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독일 및 일본은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동조화됐으며, 신흥국도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과 일본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각각 -0.8%, -2.5%를 기록했다.

    주가도 선진국의 경우 상당폭 하락했다. 신흥국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11월 1일~12월 10일 중 0.7% 소폭 상승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12월 이후 양국 간 관계 악화 우려가 두드러지며 반락했다.

    독일 및 영국도 경기둔화 및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변화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환율의 경우 미 달러화는 주요국에 대해 강세 기조가 지속하고 있으며,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혼돈을 거듭할 때 국내 외환부문은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하락하다가 미·중 갈등 격화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하락 폭이 축소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전월보다 줄었다. 11월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1%로 직전 달에는 0.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