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회장 추도식, 개인적 일정으로 오인환·장인화 사장 불참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내주 발표 예정인 인사에 대해 경영이념에 맞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 밝혔다. 아직까지 만남을 갖지 못한 노조와는 기회를 보고 있다며 요청이 오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못박지 않았다.

    최정우 회장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태준 전 명예회장 7주기 추도식에 임직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중선 가치경영실장, 한성희 경영지원센터장 등이 함께했다.

    추도식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난 최정우 회장은 "인사는 다음주에 발표할 수 있을거 같다"면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고 하는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 변화폭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못했다. 최 회장은 "이번 인사가 소폭인지 대폭인지는 나중에 보시고 직접 판단해 주시라"면서 "이 자리에서 그걸 말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최정우 회장은 7월말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신성장 전문가를 외부로부터 영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외부 인사 섭외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노조와는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라면서 "요청이 온다면 기회를 봐서 만나려고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 거듭되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회사 내부 문건 탈취와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계열 노조위원장에게 징계면직(해고) 처분을 내렸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간부 4명도 권고사직, 2~3개월 정직 처분 등을 내렸다.

    포스코 측은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문건을 탈취하고, 직원들을 폭행하는 불법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 역시 "일반 직원이 그렇게 행동했더라도 똑같은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라며 "노조 와해하려는게 아니고 불법행위에 대해 절차대로 처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궂은 날씨 탓인지 예년과 달리 다소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현재 최정우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오인환, 장인화 사장은 개인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화 사장은 현재 출장 중이라 함께 자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