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서비스 확충‧노선 다양화로 매출신장 예상공모자금으로 신규 항공기 추가 구입 추진
  • 한태근 대표. ⓒ 에어부산
    ▲ 한태근 대표. ⓒ 에어부산
    아시아나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에어부산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2007년에 설립,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LCC다.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취항 후 10주년을 맞고 상장에 돌입한다.

    국내 LCC 중에서는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하며 현재까지 19분기 연속 흑자 달성과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취항 초기부터 정시성을 강조한 3060 정시출발 제도, 국제선 노선 셔틀화 도입 등 타 LCC 대비 차별화된 스케줄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타 LCC 대비 넓은 좌석 간격으로 쾌적함까지 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 41.6%,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에서는 3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내외적 여건과 새로운 수익 창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먼저 감소했던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 수요가 조만간 원상복귀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하락 등이 비용 절감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료화 서비스 도입과 경정비 인력 채용으로 비용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태근 대표는 “2015년 15억에 불과했던 수화물 수입이 최근에는 25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부대수입 효과로 자리잡았다”며 “비상구 등 일부 좌석의 유상판매, 기내식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유료화하면서 내년 중 최소 160억원의 수익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타사 부대서비스 수입이 8%대에 달하는 반면 자사는 5.5%에 불과하다”며 “단계적으로 유료화 도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타사 수준으로의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보다는 유료화에 따른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선 다양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신규 기재 ‘A321 NEO’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는 기존 자사기재보다 15% 연료 절감과 동시에 최대 운항거리는 833km 늘었다. 아울러 김해 신공항 개항, 남북관계 개선 시에는 북한 공항과의 연계 등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496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5617억원의 88%를 3분기만에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2015년부터 3개년의 매출액 CAGR은 21.9%, 올 3분기 기준 6.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타사의 경우 공모의 목적이 재무건전성 확보 측면에 있다면 우리 회사는 영업, 마케팅 측면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타 LCC 대비 상장이 안 돼 있어 내부 유보자금이 상당한데도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 200억여원으로는 신규 항공기 구입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항공기 한 대당 구입금액이 대략 1000억~1500억 선인데 기존 잉여금과 이번 유입금액 등을 더하고 향후 내년 영업이익까지 고려하면 3~4대 가량의 새 항공기 선급금 지급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상장한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IDT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으며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는 점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공모가를 산정했으며 투자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달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공동 주관사로 BNK투자증권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