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급 날개말레이시아 공장 연산 5만톤까지 확장 계획
  • ▲ 일렉포일ⓒ일진머티리얼즈
    ▲ 일렉포일ⓒ일진머티리얼즈

    8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일진머티리얼즈가 본격적인 납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축한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임박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가 본격 양산을 시작할경우 향후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장에 맞춰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6만톤으로 8000억원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다. 이를 위해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 1584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규모 공급 계약은 벤츠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업체의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임러는 현재 SK이노베이션, LG화학, 중국 CATL 등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일진머티리얼즈는 이 곳에 부품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곳은 경영상 비밀이라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유럽계 유명회사들이 우리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맺을 예정인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 공장을 시작으로 일렉포일 생산을 연간 5만톤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이차전지용 전지박인 일렉포일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국내에서 이차전지용 전지박 생산업체는 일진머티리얼즈와 KCFT 두 곳 뿐이다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얇은 구리 박()으로 이차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재다전지에서 음극을 형성해주는 집전체 역할을 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연이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알렸다. 전세계적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 다임러는 2030년까지 23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2022년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전기밴, 버스, 트럭 등 130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도 2040년부터는 더 이상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하엘 요스트 폭스바겐 최고전략책임자는 지난 4(현지시각) 독일 울푸스버그에서 열린 '한델스블랏 오토모티브 서밋' 행사에서 “2026년이 마지막 세대 내연기관차 생산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는 포스트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성장세가 기대되는 산업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리튬수급전망에 따르면 리튬전지 수요는 지난해 25만톤 규모에서 202571만톤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전지 수요는 지난해 약 66000톤 규모에서 2025397000톤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는 현재 110만대 규모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20390만대, 203036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