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9조3491억' 대비 26.4% 감소 '43조6716억'이건희 회장 '18조5836억→13조8006억'… 4조7830억 줄어LG그룹 새 총수 구광모 회장, 상속 등 영향 2배 늘어
  • ⓒ재벌닷컴
    ▲ ⓒ재벌닷컴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상장사 1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이 15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재벌닷컴이 14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상장사 상위 1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은 총 43조6716억원. 지난해 말 59조3491억원보다 15조6775억원(26.4%)이 줄어들었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자산은 이 기간 18조5836억원에서 13조8006억원으로 4조7830억원(25.7%) 감소했다.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올해 20% 이상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7조7458억원에서 6조6444억원으로 1조1014억원(14.2%)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8조241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4조410억원(49.0%) 감소해 거의 반 토막 났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38.42% 내리고 아모레G도 52.20%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조3707억원에서 3조5237억원으로 1조8460억원(34.4%) 줄어들었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주식자산도 3조9075억원에서 2조1973억원으로 1조7102억원(43.8%)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유한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하면서 주식자산이 작년 말보다 1조936억원(23.4%) 줄어든 3조5707억원을 기록했다.

    부친 구본무 전 회장 타계로 LG그룹의 새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은 주식 상속 등으로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구 회장의 주식자산은 작년 말 9791억원에서 이달 14일 현재 1조9101억원으로 95.1%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