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태지역 동맹국 장비 배제 움직임 영국, 프랑스, 독일 기업 동참정부 차원 발표 아니지만… "통신사 등 민간차원 사용제한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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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도 화웨이 퇴출 동참에 나선다.

    화웨이의 총 매출 중 27%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나올 정도로 유럽은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 회사에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그동안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유럽이 들어 최근 잇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선언한 유럽국가는 아직 없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유국이 사용 배제 카드를 만지작 하고 있다.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이 차세대 이동통신(5G)의 핵심 장비 분야에서 화웨의 장비를 제외한 데 이어 프랑스의 통신업체인 오렌지 SA도 5G에서 화웨의 장비 사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보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정보보안청(ANSSI)을 통해 5G 통신장비 공급을 원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모든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해 통신장비가 스파이 행위 등에 악용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독일의 최대 텔레콤 회사인 도이치 텔레콤도 지난 12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도이치 텔레콤이 화웨이의 장비로 인해 보안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사용을 심각하게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동맹국들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한 데 이어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화웨이 장비 배제를 고려하고 있어 화웨이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