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최대 연 3.5%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 출시NH투자증권 내년초 목표…업계 해외투자 확대 기회 열려
  • 발행어음 라이센스를 보유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관련상품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유권해석을 통해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허용하면서 외화표시 발행어음으로 외화예금 수요의 상당수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달러(USD) 표시 발행어음인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을 17일 출시했다.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은 초대형IB가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외화자금을 외화자산에 운용하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금리를 제공하는 외화 금융상품으로, 기존 외화표시RP, 외화채권에 더해 증권회사에서 가입하는 외화표시 투자상품이 추가된다.

    초기 상품 라인업은 투자 기간에 따라 수시형(연2.0%), 3개월(연3.1%), 6개월(연3.3%), 1년(연3.5%)으로 구성하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매규모와 수익률을 탄력적으로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전태욱 종합금융담당 상무는 "수출입 대금 같은 외화결제가 잦은 법인과 해외투자 및 해외유학 등 개인 투자자의 외화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화 관련상품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이르면 내달 초 달러표시 발행어음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발행어음 두번째 주자인 만큼 외화 발행어음 역시 시장 상황을 먼저 지켜본 다음 한투증권과 동일하거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책정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 발행어음은 초대형IB 증권사가 외화로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해, 조달자금의 50% 이상을 외화 기업금융 관련 자산으로 운용하고 투자자에겐 사전 약정된 금리를 제공하는 외화 금융상품이다.

    외화 발행어음이 허용되면서 개인과 기업은 외화 보유자금을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초대형 IB 증권사는 외화자금이 필요한 기업대출 등으로 외화 발행어음 조달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자금을 직접 조달해 해외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

    업계는 지난 5일 기획재정부가 유권해석을 통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 증권사)의 외화 발행어음을 허용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화표시 발행어음 금리가 은행의 외화예금 금리보다 높게 책정되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수출 기업들의 수요 공략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