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데이터 중요한 시대, 옥외광고도 신기술 접목한 발전 도모 "옥외광고에 데이터 입혀 일대일 효과 볼 수 있는 광고 전략 짜야"
  • 기조연설을 맡은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장 ⓒ 박소정 기자
    ▲ 기조연설을 맡은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장 ⓒ 박소정 기자
    모바일 사용량이 증가하고 데이터가 중요해지면서 전통적인 옥외광고도 신기술을 접목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지난 19일 JW 메리어트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옥외광고센터 주최로 열린 2018 대한민국 옥외광고포럼에 참가해 옥외광고 트렌드를 공유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장은 "옥외광고도 개인화 광고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그룹장은 "이제는 집에서 가족들이 거실에 TV를 켜놔도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음악, 영화, 뉴스, 책 등 모든 콘텐츠를 모바일로 소비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이전에는 기록되지 않은 소비 데이터가 지금은 기록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소비 활동을 안 해도 디지털 풋프린트가 생기고 있다"며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 그룹장은 다섯 가지 디지털 옥외 광고 트렌드를 발표했다. 

    'Dynamic creative and custom triggers(소비자 맞춤형 광고)'는 도로 정체 유무에 따라 광고 문구를 변경하는 등 소비자 환경에 따라서 광고가 즉각적으로 변하는 기술이다. 

    시속 60마일의 교통량이라면 빠르게 광고판을 지나가는 운전자를 생각해 광고 카피를 10단어로 지정한 것을 내보내고, 정체 시 운전자가 여유 있게 읽을 수 있는 150단어 이내의 카피를 전달하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Integration of mobile into OOH(옥외광고와 모바일의 결합)'은 옥외광고가 있는 근처의 스마트폰 유형을 기반으로 광고를 연동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지역에서 독감 검색이 상승하면 연동형 광고로 독감에 대한 제약 광고가 노출되는 형식이다.

    이와 함께 옥외광고 캠페인에 노출된 사람을 측정해 구매까지 이어졌는지를 파악하는 'Data improves measurement(데이터 측정 향상)'과 옥외광고에서 본 광고를 모바일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The rise of automation(자동화의 향상)'도 새로운 트렌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화 향상'은 위치 기반 전략으로 광고주가 옥외광고와 모바일에서 통합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Smart cities stimulate growth(스마트 시티가 주도하는 성장)'을 꼽았다. 기술적으로 발전한 스마트 도시가 되면 도시 자체가 거대한 데이터 연결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가 스마트 시티로 형태로 디지털화가 되면 옥외광고가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개발자 채용 공고 광고를 할 때 개발자가 많이 상주하는 판교에 지하철 옥외광고를 낸다거나 최근 아파트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광고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정 그룹장은 "옥외광고가 성장하려면 데이터를 입혀 일대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옥외광고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데이터, 광고주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국내 옥외광고 매출액은 1조24억원으로 추산된다.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모습.ⓒ삼성전자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모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