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0.73%로 상승…복귀 이후 20여차례 자사주 매입
  •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네트웍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책임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차례나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부진한 실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6일 보통주 2만주를 장내매수 했다.

    매수 후 지분율은 0.72%에서 0.73%로 상승했다. 이번 건을 포함하면 최 회장은 올해 9차례 자사주 매입을 통해 SK네트웍스 주식 총 14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분율도 올 초 0.66%에서 0.07%p 높아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력이 있는 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6년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이후 20여차례에 걸쳐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총 4회, 2016년 총 12회로 현재까지 25회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다.

    최 회장의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는 신성장 동력인 모빌리티와 홈케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탈바꿈했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AJ렌터카 인수로 업계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고, 홈케어 부문에서는 SK매직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최 회장이 복귀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SK네트웍스의 성적표는 암울하다. 올 들어 신사업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SK네트웍스의 3분기 실적은 전통 사업인 상사부문의 부진으로 뒷걸음질쳤다. 매출액 3조5300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20% 각각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도 지난해에 비해 40% 가까이 하락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난해 4월 827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 26일 기준 4990원으로 39.7% 감소했다.

    이제 SK네트웍스가 기대하는 건 내년이다. AJ렌터카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네트웍스 측 임원을 AJ렌터카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AJ렌터카는 오는 21일까지 지분 양수도 후 내년부터 SK그룹 소속이 될 전망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SK네트웍스는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26%를 차지하며 롯데렌탈(24.02%)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선다.

    최근 정기인사에서도 최 회장은 차량렌탈 사업에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은 기존 모빌리티부문을 렌터카부문과 이원화해 CEO 직속조직으로 편입했다. AJ렌터카 합병 이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렌탈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고도화와 AJ렌터카 인수, 점유율 확대에 따른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지난 2·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내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