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회장부터 계열사 CEO까지 인선 '속도'이날까지 후보접수 마감…내달 4일 후보검증은행 최초 내부 출신 인물 선임 기대감 고조
  • ▲ 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은행
    ▲ 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은행
    JB금융지주 회장에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가 선정된 데 이어 계열사 CEO 인선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 가동되면서 임용택 은행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차기 은행장 후보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24일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를 개시했으며, 내달 4일경 후보 검증을 거쳐 후보군 숏리스트를 꾸릴 예정이다.

    임용택 은행장은 2014년 11월 선임된 외부 출신 CEO로 지난해 11월 연임됐으며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김한 회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함께 임기가 끝난다.

    현재 그는 김 회장과 달리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임 은행장이 3연임에 도전할지, 용퇴할지 여부가 이번 인선의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임 은행장이 3연임 갈림길에 섰고 지주 회장 후보직도 고사한 만큼 김한 회장과 함께 물러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송 은행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9월 선임돼 임기가 짧았고 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이 분리되면서 은행을 이끌게 된 첫 자행 출신이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내부에서도 차기 은행장에 내부 출신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49년간 한 번도 자행 출신 은행장이 없었다.

    차기 은행장 후보에 따라 경영진 교체에도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 임원 16명 중 11명이 이달 말 또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김종원, 백종일, 이정영, 진영찬, 남성태, 두형진, 김태진, 윤세욱 부행장보 8명이 당장 오는 31일 임기가 끝난다. 임 은행장과 함께 이준호, 최정수 사외이사는 내년 3월까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주·은행 임원 48명 중 69%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발 빠르게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는 내년 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