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지속 성장 기반 마련할 것"계열사 협업 체계 고도화·리스크 관리 강화 강조
  • ▲ 김한 JB금융 회장. ⓒJB금융지주
    ▲ 김한 JB금융 회장. ⓒJB금융지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2일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계열사 힘을 합쳐 그간 축적한 디지털화 노하우로 고객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선 고객 수 확보가 절실하다"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화를 통해 비대면 채널의 신규 고객 확보에 전력하면서 영업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 여건에 대해 우호적이지 못한 환경을 점쳤다.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와 비금융권 핀테크 서비스의 경쟁적 출시가 예상되는 등 디지털 경쟁 심화와 더불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역 거점인 지방은행은 탈 지방화에 따른 수도권 집중화와 인구 노령화로 지방의 생산과 소비 기반도 위협받고 있다"며 "기존 충성고객들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언제든지 변심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로 사용자 환경과 경험을 최적화·극대화하고, 유입고객의 충성고객화를 위해 새로운 영업방식이 필요하다"며 "고객 중심 프로세스 완비, 대면·비대면 영업채널 역할 재조정, 디지털 문화와 마인드 장착 등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내실 성장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도 올해 역점 과제로 꼽았다. 동남아시아 위주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주사 체제 출범 후 5년 동안 신규 계열사 편입 및 해외사업 확대 등 그룹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아직 지주 체계 초창기인 만큼 계열사와 조직 간 시너지가 미흡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업 체계 고도화를 위해 그룹사 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계열사별 비대면 채널로 모집한 고객정보 활용의 효율성 제고와 가치 극대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등 관련 조직의 협업 체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업과 비금융업 간 장벽이 없어지는 최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계열사별 차별화된 금융상품 개발과 다양한 분야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김 회장은 "캐피탈사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오토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대출·투자 상품 발굴을 통한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서민 고객 특성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은행이 뱅킹플랫폼을 제공하며 다양한 핀테크 업체와 수평적 협업을 늘려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은행과 핀테크가 함께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종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복합적인 위기 상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거시환경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내수경기 둔화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소상공인과 자영업 차주의 부실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환경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및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따른 규제 준수 비용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