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최대모임’ 대한상의 신년인사회, VIP 연이은 불참에 ‘반쪽행사’

이낙연 총리·최태원 SK 회장 등 정·재계 인사 1500여명 참석
“중기중앙회서 열린 신년회는 청와대 주관”… 文, 경제계와 거리 두나

유호승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1-03 18:18:15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부터)과 이낙연 국무총리, 최태원 SK 회장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년회’에 참석했다. ⓒ정상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제계 최대행사인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또 불참했다. 최태원 SK 회장 등 정·재계 주요인사가 자리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문 대통령이 또 나서지 않아 ‘반쪽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대한상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관계, 재계 등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와 무역규모 1조 달러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러나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고, 우리 경제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경제의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정부의 규제완화”라며 “과거의 규제시스템이 성장과 혁신을 막고 있어 경제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주요 기업인 등이 참석해 정부 각료와 국회의원 등을 만나는 자리다. 대한상의가 매년 1월초에 개최하는 경제계 최대행사로 지난 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행사다.

그러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신년회에도 문 대통령이 불참해, 그가 경제계와 거리를 두려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이날 문 대통령이 대한상의 신년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2일 열린 신년회에서 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만나 대한상의 신년회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재계는 문 대통령의 불참에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전날 열린 신년회는 청와대가 주관한 행사다. 

반면 대한상의 신년회는 경제계가 주관한 행사인 만큼 문 대통령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당근’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VIP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조연’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리를 채웠을 뿐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상의 신년회 시작에 앞서 기자와 만나 “어제 신년회는 청와대의 신년회로 우리는 장소만 빌려준 것”이라며 “사실상 오늘 열리는 대한상의 행사가 경제계의 신년회”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한상의 신년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1962년 시작된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경우는 단 세 번뿐이다.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아웅산 테러사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4대그룹 총수 간담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정지) 등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을 옥죄는 여러 규제가 산적한 만큼 대통령이 참석해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바랬다”며 “그러나 이번 역시 대통령은 나서지 않았다. 경제계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고 토로했다.
프로필 사진

  • 유호승 기자
  • yhs@newdailybiz.co.kr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