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입구 '올레드 폭포' 관람객 발길 잡아파도타기 연출 '롤러블TV' 혁신의 아이콘 자리잡아
  • CES 2019 LG전자 부스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장소희 기자
    ▲ CES 2019 LG전자 부스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장소희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장소희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9'에서 또 한번 혁신의 중심에 섰다.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사업은 물론이고 TV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롤러블 TV'를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제품들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글로벌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맥주제조기 '홈브루' 앞에도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면서 가전 명가의 새로운 도전에 힘이 실렸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각) 막이 오른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에서 컨벤션센터 내에 2044 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예년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혁신은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입구의 양쪽에는 260장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가 사용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올레드 강자'로 자리매김한 LG전자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LG전자 부스를 방문할 계획이 없던 관람객들도 전시관 입구의 올레드 폭포를 보고는 누구나 한번쯤은 발길을 멈출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입구를 들어서면 이번 LG전자 CES 2019 전시의 최대 혁신이라 할 수 있는 '롤러블 TV' 여러 대가 일렬로 늘어서 다시 한번 관람객들을 환대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하단으로 말려 들어가는 롤러블 TV의 대표적인 특성을 활용해 여러 대의 롤러블 TV가 시간 차이를 두고 말려 들어가고 올라오고를 반복해 마치 '파도타기'를 연상시킨다.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수만 번의 롤링에도 견딜 수 있다는 내구성을 보여주는 전시이기도 하다.

    많은 관람객들이 롤러블 TV 앞에서 꽤나 오랜시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영상을 찍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연신 찍어대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TV 앞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완벽한 화질을 얇은 두께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올레드TV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데 이 화면이 말려 들어가고 올라오고를 반복하는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 CES 2019 LG전자 부스에 꾸려진 'LG AI 씽큐존'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19 LG전자 부스에 꾸려진 'LG AI 씽큐존' 전경 ⓒ장소희 기자
    롤러블 TV와 함께 압도적인 화질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 잡은 '8K 올레드 TV'와 '8K 슈퍼 울트라 HD TV'도 LG전자 부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세계 최초로 88인치 크기를 구현한데 더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탑재해 'TV 명가 LG'의 명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끊임없는 혁신 정신을 증명했다. 

    이번 CES 2019에서도 단연 'LG씽큐(ThinQ) AI존'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LG전자가 미래사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AI라는 점을 가늠할 수 있을만큼 AI로 통하는 LG전자의 모든 가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올해는 기존에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방식을 넘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씽큐가 소개됐다. 고객의 스케줄과 세탁 주기를 고려해 세탁기 가동시점을 먼저 제안하고 일기예보에 따라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재가동 시점을 알려주는 똑똑한 가전에 관람객들의 체험이 이어졌다.

    또 다른 미래 먹거리 사업인 로봇은 직접 시연하는 시간을 대폭 확보해 관람객들이 로봇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허리근력 지원용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도 소개됐다. 이를 포함해 안내 로봇과 카트 로봇, 포터 로봇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클로이가 한자리에 모여있어 그동안 LG전자의 로봇사업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CES 2019 LG전자 부스 입구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19 LG전자 부스 입구 전경 ⓒ장소희 기자
    롤러블 TV 만큼이나 관람객들의 발길이 오래 머문 곳은 또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맥주제조기 '홈브루'가 그 주인공이다. 홈브루는 전날 있었던 CTO 박일평 사장의 개막 기조연설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제품이다. 캡슐커피머신처럼 생긴 외관에서 버튼 하나만 눌러 단번에 발효과정을 거쳐 하얀 거품까지 얹어진 맥주가 탄생하는 시연에서 관람객들의 감탄이 터져나왔다.

    국내시장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관리가전 '스타일러'도 글로벌 고객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스타일러가 의류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투명한 문을 달아 내부를 보여주고 LG전자의 집약된 기술력도 과시했다. 거울 형태의 문으로 실용성과 디자인 기능을 높인 제품과 최대 5벌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까지 함께 선보이면서 글로벌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