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미래기술 연구조직 '네이버랩스' 성과 한눈에관람객 두 팔 벌려 맞는 브레인리스 로봇 'AMBIDEX' 인기몰이
  • ▲ CES 2019 네이버 부스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19 네이버 부스 전경 ⓒ장소희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장소희 기자] 창사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CES에 참여한 네이버가 로봇과 모빌리티 등 생활환경지능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설립 7년차를 맞은 미래 기술 연구조직 '네이버랩스'의 그간 연구성과가 돋보이는 자리가 CES 2019에 마련됐다.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첫 출전한 네이버는 구글 맞은 편에 부스를 차렸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앞 외부 행사장인 센트럴 플라자에 터전을 잡고 실내와 실외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한 전시를 선보였다. 근처에는 구글 외에도 네이버랩스와 MOU를 체결한 유럽 2위 지도 기업 'HERE'도 위치해있어 지식서비스 기업들의 클러스터를 형성한 모습이다.

    네이버는 CES에 첫 출전하는만큼 전시장의 테마를 크게 두 가지로 잡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실외 전시장에는 자율주행이나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제품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먼저 끌고 실내에는 네이버랩스의 그동안 연구노력을 말해주는 로봇들이 관람객들을 반겼다.
  • ▲ CES 2019 네이버 부스 실외에 전시된 모바일 매핑 시스템 탑재 차량 ⓒ장소희 기자
    ▲ CES 2019 네이버 부스 실외에 전시된 모바일 매핑 시스템 탑재 차량 ⓒ장소희 기자
    전시장 외관을 보면 나무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외장재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집'의 분위기가 전해졌다. 약 65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장은 크지 않지만 한 눈에 네이버의 미래를 볼 수 있기에 충분했다.

    실외 전시장에는 네이버의 모바일 매핑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차량의 지붕 위에 이 매핑 시스템 'R1'이 설치돼있어 운행을 통해 고정밀 지도(Hybrid HD map)가 제작된다. 

    이 밖에도 립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카메라 하나만으로도 전방 주의와 차선이탈경고 등을 제공하는 진화된 운전자 보조시스템 'ADAS CAM'과 운전자의 시점과 디스플레이 시점이 동일해 안내 표시가 실제 도로 위에 융합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3D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AHEAD'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한 쪽 측면에는 근력증강 로봇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물건을 운반할 수 있는 '에어카트(Aircart)'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 ▲ CES 2019 네이버 부스에서 진행된 브레인리스 로봇 'AMBIDEX' 시연 모습 ⓒ장소희 기자
    ▲ CES 2019 네이버 부스에서 진행된 브레인리스 로봇 'AMBIDEX' 시연 모습 ⓒ장소희 기자
    이번 네이버 부스의 하이라이트는 실내에 전시된 로봇들이었다. 실내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고 있는 로봇은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 제어가 가능한 브레인리스 로봇 'AMBIDEX'다. 성인 여자와 비슷한 키의 이 로봇은 세계 최초로 5G 초저지연 기술을 적용한 작품으로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AMBIDEX 뒷 편에는 AR 내비게이션 가이드 로봇 'AROUND G'가 있다. 이 로봇은 장애물이 설치된 길을 뒷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인식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 저비용 고효율로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러 개 설치된 고깔 장애물을 로봇 특유의 딱딱한 움직임이 아니라 곡선을 그리듯 유연하게 넘어가는 모습에서 네이버의 로보틱스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실내 공간 한 켠에서는 xDM 로케이션 플랫폼(location platform)을 활용해 제작된 ▲위치 인식이 가능한 키즈워치 '아키(AKI)'와 xDM 내비게이션 플랫폼(navigation platform)을 활용해 제작되어 현재 그린카에 장착 중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어웨이(AWAY)'가 탑재된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실내 가이드 로봇인 AROUND G 등에 활용되는 ▲xDM AR 내비게이션 기술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나볼 수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Head)는 “네이버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이자 철학인 '생활환경지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며 "이번 CES 참가를 통해 보다 많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