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혁신' 중심 우뚝… "고객 가치 관점서 책정할 것"초기 높은 가격 부담감… 롤업 외 다양한 디자인 고민 중출시 가격 두고 유통사 의견 청취중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장소희]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롤러블TV의 가격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공감했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 대형 LCD 패널이 급속도로 원가개선됐던 상황을 감안해 수율과 양산체제를 빨리 자리잡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현재는 판매가격을 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익보다는 고객들의 가치지불에 초점을 두고 조만간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8(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HE사업본부 수장인 권봉석 사장과 TV사업운영센터장인 박형세 부사장,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가 함께 참석했다.

    이번 CES 2019에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공개한만큼 이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LG전자가 롤러블TV의 구체적인 출시 가격이나 일정 등을 정해두지 않아 실제 제품 출시와 관련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롤러블TV의 가격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롤러블TV의 가격 선정 과정이나 기준이 도마에 올랐다.

    권 사장은 이 같은 롤러블TV 가격 경쟁력 우려에 대해 초기 신기술에 대한 가격 우려가 있는 것은 공감한다3년 전 대형 LCD 패널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3년 전 85인치 LCD 패널의 원가 개선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구성 매커니즘 상으로는 원가상승이 있지만 어떻게 초기 수율을 빨리 잡고 양산체제로 전환하느냐를 LG디스플레이와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사장은 이번 CES와 같은 자리에서 유통채널들과 상담하면서 적정 가격을 찾을 것이라며 단순히 비용과 이익 측면에서 가격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롤러블TV에 얼만큼의 가치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와 같은 가치관점에서 프라이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한 이번에 소개된 롤러블TV가 앞으로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 롤러블TV의 다양한 형태 중 한가지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에 전시된 롤업(Roll-up) 제품 이외에도 롤다운(Roll-down) 되는 것도 가능하다“TV와 공간이 하나가 된다는 콘셉트 아래 여러가지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롤러블TV가 초기 가격 걸림돌이 있지만 향후 올레드 시그니처 TV 수준으로 대중화할 것이라는 목표도 내놨다. 롤러블TV 개발을 맡은 남호준 전무도 롤러블TV가 공간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공간 밸류를 준다는 점에서 전체 TV시장의 일정부분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롤러블TV 사업에 힘을 실었다.

    권 사장은 초기 가격 걸림돌이 있지만 기술적 양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레드 시그니처 TV만큼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롤다운 형태와 함께 대형 롤러블 TV로 발전시키는 방향도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