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호주, 유럽 등 화웨이 5G 장비 보이콧 글로벌 확산삼성전자, CES 부스 내 5G 공간 별도 마련 등 기술 경쟁력 알리기 총력
  • ▲ 8일(현지시간)부터 열린 'CES 2019' 전시장 내 화웨이 부스 전경ⓒ뉴데일리DB
    ▲ 8일(현지시간)부터 열린 'CES 2019' 전시장 내 화웨이 부스 전경ⓒ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CES 2019' 행사에서는 모습을 감춘 반면 삼성전자는 부스 내에 5G 공간을 마련하고 자사의 경쟁력 어필에 적극 나섰다. 

    화웨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 부스를 통해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 부스에서는 통신장비를 찾아보긴 힘들었다. 주력제품인 스마트폰과 노트북, 악세사리들만 진열돼 있을 뿐이였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통신장비들을 진여해 놓은 것과도 다른 풍경이었다. 

    화웨이 부스 관계자는 "5G 관련 스마트폰과 장비들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이어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글로벌 국가들이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도입을 거부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달 말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화웨이가 없는 5G 시장은 스타 선수가 없는 NBA 경기처럼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오히려  글로벌 국가들의 보이콧 행진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 ▲ 'CES 2019' 삼성전자 부스내 마련된 5G 공간ⓒ뉴데일리DB
    ▲ 'CES 2019' 삼성전자 부스내 마련된 5G 공간ⓒ뉴데일리DB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CES 부스 내에 5G 공간을 마련하고 자사의 제품 경쟁력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Leading end-to-end 5G solutions'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기지국부터 단말기까지 모든 준비를 갖췄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과 미국의 5G 상용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지국과 IoT 지원 기기를 비롯, 작년 12월 선보인 스마트폰 형태 단말까지 전시해 5G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앞선 기술력을 강조했다.

    또한 5G 이동통신으로 가능해질 미래 스마트 시티·스마트 팜·스마트 팩토리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5G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일에는 경기도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에서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의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고 러시아 최대 이통사 MTS, 유럽 이통사 오렌지, 일본 KDDI 등과 5G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5G 장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