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만개 화소, '풀HD 16배, 4K 4배' 초고해상도 구현한국, 중국 이어 일본 업체 8K 앞세우며 초고화질시대 가속화
  • 삼성전자의 QLED 8K TVⓒ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QLED 8K TVⓒ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촉발된 '8K TV' 대전이 장소를 옮겨 한층 뜨거워진 열기를 보였다. 여기에 마이크로LED TV까지 합세하며 미래 TV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8K TV는 총 3300만개의 화소로 풀HD의 16배, 4K의 4배 수준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기업들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TV 메이저사들은 각사에서 마련한 부스 메인에 8K TV를 앞세우며 초고화질 TV 전환을 본격 알렸다. 

    우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형 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98형 QLED 8K TV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Size Free) ▲화면비(Ratio Free) ▲해상도(Resolution Free) ▲베젤(Bezel Free)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다. 이 기술이 AI 시대를 선도할 스크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75형 신제품은 기존 146형 '더 월(The Wall)'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QLED 8K 98형 신제품은 '퀀텀 프로세서 8K' 외에 업계 최초로 HDMI 8K 60P 규격을 탑재하고 AI 코덱을 적용해 소비자가 8K콘텐츠를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뉴 빅스비'가 적용돼 더 자연스러워진 사용자와의 인터랙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의 진화를 직접 시연해 호평을 받았다.

    LG전자는 88형 '8K 올레드(OLED) TV'와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8K 올레드 TV는 세계 최초이며 88인치 크기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중국의 TCL 창홍 등 대표 가전업체들도 8K TV를 전시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중국의 TCL 창홍 등 대표 가전업체들도 8K TV를 전시하고 있다.ⓒ뉴데일리DB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도 각각 75인치 8K TV를 공개했다. 하이센스는 울트라발광다이오드(ULED) TV를 TCL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설치했다. 

    특히 TCL의 경우 마이크로 LED TV를 별도관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크기는 118인치로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얼과 창훙, 스카이웍스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장착한 8K TV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FA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일본 업체들도 이번 CES에서는 '8K TV' 대열에 합류했다. 

  • 샤프(좌측)와 소니(우측)의 8K TV 제품ⓒ뉴데일리DB
    ▲ 샤프(좌측)와 소니(우측)의 8K TV 제품ⓒ뉴데일리DB
    일본 TV 업체 샤프는 8K TV를 이어붙인 280인치 비디오 월과을 전시하며 압도적인 비주얼을 연출했으며 다양한 규격의 8K TV도 함께 전시했다. 

    소니 역시 LCD 기반의 8K TV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를 통해 85인치와 98인치의 초대형 스크린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CES와 달리 올해는 업체들이 '8K TV'를 메인으로 부스를 꾸린 것이 특징"이라며 "컨텐츠 확보전쟁과 함께 8K TV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