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구글' 슬로건 관람객 사로잡아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 등 '놀이동산' 분위기 연출
  • ▲ CES 2019 구글 부스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19 구글 부스 전경 ⓒ장소희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장소희 기자] 이번 CES 2019에서 구글은 다시 한번 야외에 단독 부스를 차리며 활기찬 분위기를 전했다.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쓰여진 타이틀 아래로는 대형 전광판을 내걸어 구글 어시스턴트가 작동하는 모습을 톡톡 튀는 배경 아래 보여주고 있어 단번에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구글 부스 앞은 거의 매시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을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놀이기구 형식으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를 탑승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는데 여기에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하얀 유니폼과 털모자를 쓴 구글 직원들이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만들며 말그대로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 ▲ CES 2019 구글 부스 내부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19 구글 부스 내부 전경 ⓒ장소희 기자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른 외부와는 달리 구글 부스 내부에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를 딱히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입구에는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가장 먼저 자리잡고 있고 실제로 차에 탑승해 차 안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구글의 AI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 외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벽면에 전시하며 폭넓은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 CES 2019 구글 부스 맞은편에 마련된 헤이 구글 체험 현장 전경 ⓒ장소희 기자
    ▲ CES 2019 구글 부스 맞은편에 마련된 헤이 구글 체험 현장 전경 ⓒ장소희 기자
    구글 부스 맞은 편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곳이 있다. 이 곳 또한 구글이 운영하고 있는 체험 부스인데, 우뚝 솟은 큰 유리상자에 색색의 동그란 캡슐이 들어있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이마저도 마치 미국의 놀이동산에 가서 동전을 넣고 뽑아먹는 껌 자판기 같은 모양으로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한층 고조시켰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사람들은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구글 어시스턴트 명령문 중 한가지를 골라 따라 읽고 자판기에서처럼 굴러떨어진 동그란 캡슐을 받아볼 수 있다. 캡슐 안에는 각가지 조그만 기념품이 들어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함께 "열어봐(Open it)"라고 외치며 함께 선물을 개봉하는 기쁨을 느낀다.

    이처럼 구글은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보여주거나 새로운 기술을 전시하는 방식보다는 CES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의 AI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을 뒀다.

    구글 부스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이 곳 CES에는 미처 다 돌아볼 수도 없는 많은 기업들의 부스가 있지만 구글처럼 기억에 남는 부스도 없을 것"이라며 구글의 체험 마케팅이 주는 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