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취지 맞는 합의안 도출과 노조 설득 필요

현대차, 文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언급에 부담 가중

文대통령, 10일 신년 기자회견서 광주형일자리 추진 당부
현대차, 광주형일자리 협상 위해 광주시‧노조 등 난관

박성수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1-11 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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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를 또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사업 재추진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형일자리와 관련해 이제 한국에 새로운 자동차 라인을 생산하지 않겠냐노사간 지혜를 모아주길 바라며 정부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상이 광주시의 합의안 수정과 현대차 노조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압박이 또 다시 현대차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11
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에 자동차 신규 공장을 설립한 것은 199611월 현대차 아산공장 준공이 마지막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가 20여년간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공장 설립에 집중한 것을 지적하며 국내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최종타결을 눈앞에 두고 지난달 광주시가 합의안을 수정하면서 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당초 광주형 일자리는 낮은 연봉에 채용인원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광주시가 지난 12월 협상에서 임단협 유예조항을 삭제하거나 명시하지 않기로 요구하며 현대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현대차는
광주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광주형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현대차가 마주한 난관은 광주시 뿐만이 아니다
.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일자리 협약이 체결될 경우 총파업에 나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반대를 명분으로 4시간씩 불법파업을 진행했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타결되지 않았는데도 파업에 들어가며 현대차를 압박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하지만 정부는 현대차에만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광주형일자리의 본래 취지에 맞는 합의안 도출과 정부의 노조 설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국내 공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현재 고임금 체제로는 사업이 성립되지 않는다기업 입장에서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 저비용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데 왜 국내에 투자를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광주형일자리는 고임금저생산성의 한국자동차산업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서 협상 중재 및 투자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세워 광주에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경영 SUV 공장을 짓고, 12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광주형 일자리 협상에 대해 추가로 계획된 일정은 없다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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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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