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석 대표이사 "거점 확대와 수출 활성화로 경쟁력 높일 것"
  • ▲ ㈜한화 화약 및 방산부문 통합 대표이사 옥경석 사장.ⓒ한화
    ▲ ㈜한화 화약 및 방산부문 통합 대표이사 옥경석 사장.ⓒ한화
    ㈜한화가 올해 해외사업 경쟁력 제고에 본격 나선다. 각각 운영되던 화약·방산부문을 합치고 신임 대표에 전문 경영인 '옥경석 사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수출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옥 대표는 해외 거점 확대, 광산 개발에 따른 산업용 화약 시장 개발 등을 통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해 10월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안정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옥경석 대표이사(사장)는 올해 시무식에서 "현재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화 화약·방산부문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프로세스 혁신과 생산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화는 2019년 사업계획 조기수립을 위해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한화는 그룹 모태인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합치고 통합 대표이사에 옥경석 사장을 내정했다.

    두 부문은 2014년까지 통합 운영돼 오다가 2015년 각 부문의 전문성 제고와 규모 확대를 위해 분리됐다. 3년만에 재통합한 것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다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그룹의 모태인 화약·방산부문을 이끌고 있는 옥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비(非) 한화 출신 인사로서 화약 부문 대표를 맡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옥 사장의 올해 목표 역시 경영체질 개선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다. 우선 실적은 받쳐주고 있다. ㈜한화의 실적은 최근 3년간 지속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8197억원이다.

    그렇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여전한 고민거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경쟁력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강조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방위산업에 있어서 수출은 최고 경쟁력이다. 방산부문의 경우 국가주도 사업이 대부분인 만큼 내수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됐지만, 국내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호전적인 남북관계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옥 사장 역시 해외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용 화약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에 거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화를 포함한 계열사들은 유럽, 동남아 등에 방산제품 수출을 활발히 하며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광물 경기 호조에 따른 광산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산업용 화약의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힘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올해 방산사업에서 주요 추진사업인 230mm급 다련장 천무, 전술지대지 유도탄, LAH(소형무장헬기) 공대지 유도탄 사업 등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의 천무는 올해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천무는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는 최신 다련장 체계다. 무엇보다 230mm급 유도탄은 긴 사거리와 정밀타격 능력을 갖춰 최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방산업계의 화두는 해외시장 확대"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