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TF 발표 이후 ‘일회성 마케팅 축소’ 본격화비용 구조 개선 및 빅데이터 사업 등 수익원 다변화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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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등 일회성 마케팅 축소 방향을 검토 중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적용되는 카드수수료 우대 구간 확대 및 수수료 재산정으로 3년간 1조40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 또한 6조1000억원를 넘어선 카드사 마케팅 비용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현재 일부 카드사들이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결제에서 제공된 무이자 할부 혜택을 한정적으로 제공하거나 줄이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카드 혜택 축소로 늘어날 소비자 불만을 생각해 대부분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 축소에는 소극적이다.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에서 발표될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마케팅 비용 축소 방향을 정하자는 것이 카드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초 카드업계 마케팅 비용 축소 및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카드사 ▲카드 노조 추천 인사 등으로 구성된 TF를 조직했다. 그 결과 발표는 1월 말로 예정돼 있다. 

    이에 카드업계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이르면 2월말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비용 축소를 강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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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마켓 캡쳐
    우선 온라인몰·이커머스 등 제휴사 홈페이지에서 상품별 시즌별로 단기간에 제공되는 카드 마케팅 비용이 가장 빨리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오늘만 할인’, ‘특정 카드 무이자 할부 연장’, ‘특정 카드 캐시백 할인’ 등이 있다.

    이러한 카드 이벤트는 특정 상품 및 특정 시기에만 제공돼 각 카드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는 실시간 제공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축소돼도 소비자들이 둔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요 이벤트의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 게시돼, 사실상 소비자 불만을 고려해 눈에 띄게 줄이기 어렵다”며 “하지만 제휴사마다 상품별 혹은 단기간 맺은 혜택은 현재도 일일이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아 그 혜택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카드업계의 비용 구조 개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익구조 역시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의 경우 판촉비용 감축, 각종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비용 구조 개선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사업 ▲올대서비스·보험 상품판매 등 중계수수료 비즈니스 및 할부금융사업 확대 ▲글로벌 사업 활성화 방향 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