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거치지 않고 통화나 문자 가능올해 상반기 중 온라인 통해 판매… 스마트폰에 절반 가격
  • ▲ 펀디엑스가 공개한 블록체인 휴대폰 '엑스폰'ⓒ뉴데일리DB
    ▲ 펀디엑스가 공개한 블록체인 휴대폰 '엑스폰'ⓒ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9'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도 통화나 문자가 가능한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암호화폐 업체인 펀디엑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용 전시공간인 샌즈엑스포의 '유레카파크'에 부스를 꾸리고 블록체인 기반 휴대폰 '엑스폰(Xphone)'을 공개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펀디엑스는 블록체인의 기술을 응용한 분산형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스마트폰인 '엑스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 대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엑스폰간 통화,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추체가 늘수록 각종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도 확대돼 네트워크 신뢰도 향상도 이끌게 된다. 

    펀디엑스 CEO 잭 체아(Zac Cheah) "이번 'CES 2019'에서 펀디엑스의 블록체인 제품들을 공개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2019년에는 블록체인 기술과 제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잭 체아 CEO는 오는 상반기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대상국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국가이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대는 일반 스마트폰의 절반 가격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잭 체아 CEO는 "이번에 전시한 제품은 시제품으로 구체적인 가격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500~600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펀디엑스가 공개한 블록체인 휴대폰 '엑스폰'ⓒ뉴데일리DB
    ▲ 펀디엑스가 공개한 블록체인 휴대폰 '엑스폰'ⓒ뉴데일리DB
    이와 함께 향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공할 것을 전했다. 'Function X(펑션엑스)'를 탑재한 레퍼런스 디자인의 XPhone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발표시기는 2019년 2분기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 광풍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올해 CES에서 올해 주요 화두로 선정할 만큼 기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제품의 등장으로 향후 적용 가능한 기술과 디바이스의 잠재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CES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CES 전시회에 블록체인을 키워드로 삼은 참가 업체는 펀디엑스를 외에도 26곳이나 달한다.

    참여 기업들은 스마트폰 외에도 학위 증명서 진위여부를 블록체인으로 인증하는 블록체인서티파이드데이터, 암호화폐 거래시장에서 인공지능(AI) 도우미 기능을 제공, 기업용 B2B 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전시됐다.

    전시회 한 관게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통신·금융·보안서비스는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