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스 확대하며 생태계 확대에 총력가전에 이어 자동차, 로봇까지 AI 플랫폼 채용 확대
  • ▲ 아마존 부스ⓒ뉴데일리DB
    ▲ 아마존 부스ⓒ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을 이끌고 있는 IT 기업 아마존과 구글이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8'에서 1년전과 비교해 달라진 위용을 과시했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 8일(현지시간)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에게 자사의 경쟁력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해 검소하게 차려졌던 부스가 올해는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들 업체들이 자사의 AI 플랫폼인 '알렉사(Alexa)'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생태계 확대에 주력했다면 불과 1년 사이에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실제로 아마존은 컨벤션센터에서 떨어진 베네시안호텔에 대형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알렉사 기능을 탑재한 아우디의 신형 차량인 e-tron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제휴 기업 제품 1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을 살펴보면 기존에 TV, 세탁기, 오디오 등 일부 가전제품에 국한된 것과 달리 자동차, 로봇 등까지 확대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알렉사가 들어간 기기가 팔려나간 대수도 1억 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글은 올해도 야외 전시장에 부스를 차렸는데 규모를 지난해보다 세 배로 확대했다. 이와 별개로 전시장 곳곳에는 '헤이 구글' 문구를 새기고 생태계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 ▲ 아마존 부스ⓒ뉴데일리DB
    ▲ 아마존 부스ⓒ뉴데일리DB
    구글 부스에서는 한쪽 벽면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기기 종류를 전시했다. 헤드셋, 스피커, 스마트워치 등 구글 어시트턴트가 탑재된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들의 공통점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동했거나,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구글 어시스턴트에 음성 명령을 내리고 각 제품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구글 부스에서는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꾸민 스마트홈 공간과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자동차도 전시하며 일상 생활 깊숙히 파고든 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영향력은 참가 업체들의 부스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사 제품을 전시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을 강조했다.

    국내 업체와도 협업은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들 플랫폼을 채용하면서 AI 협력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은 당연한 일"이라며 "AI 기술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