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실적 부진 송구… 기업 어려울 때 더 '준비-대비'해야"공장, 연구소 방문 요청에 대통령, "대규모 투자 있을 때 언제든지 가겠다"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3년간 4만명 고용창출과 관련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 간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로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분위기는 대기업들이 건의사항을 쏟아내는 등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자리 및 건의 사항 등을 자유롭게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실적이 부진해 국민에게 송구하나 시장이 축소됐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며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하는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며 "설비·기술·투자 등에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성과를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작년에 말씀드린 3년간 일자리 4만명은 꼭 지키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기업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공장 및 연구소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인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장  및 연구소 건립이 있을 경우 언제든 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과 만남이 성사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진행된 산책에서 "지난번 인도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십시요"라면서 국내 사업장 방문을 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다"며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