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절차로 인선 향방 '오리무중' 여러 추측 난무現임용택 행장 연임 유력…첫 자행 출신 물건너가나
  • 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은행
    ▲ 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은행
    오는 3월 임기 만료인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어 짬짜미 인사가 우려되는 상황. 마땅한 후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임용택 은행장을 차기 전북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은 전북은행 이사회는 오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열고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은행은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은행 측은 "시장 혼란을 막고 잡음을 없애기 위함이며, 임추위 결정까지 공식 입장은 없다"고 했지만 통상적인 은행권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같은 계열사인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경우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자행 출신 최초의 은행장으로 약 1년의 짧은 레이스를 뛴 만큼 연임이 점쳐지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렇기에 짬짜미 인사가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현 은행장에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오히려 선임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게 여러 추측을 낳고 있는 셈이다. 

    앞서서는 임 은행장 외에 은행이 추천한 후보로 김병용 JB금융 상무가 거론됐다. 이에 은행 측은 "김 상무는 현재 지주 소속이므로 은행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 아니며, 나머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지역 여론과 금융권에서는 전북은행이 올해 창립 50주년인 만큼 첫 자행 출신 수장을 기대하는 시각과 오는 3월부터 김기홍 JB금융 회장 체제가 시작되는 만큼 연임 전적이 있는 은행장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아울러 임 은행장이 지배구조 쇄신을 위해 김한 회장과 함께 용퇴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반대로 임 은행장이 거취를 표명하지 않은 만큼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임 은행장은 2014년 11월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인수한 뒤 김한 JB금융 회장 겸 당시 전북은행장이 광주은행장으로 이동하면서 은행장을 맡게 됐다. 그는 당시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외부 출신이다. 

    이후 2017년 10월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은행 내부 출신 인물이 수장 자리에 오르기를 원했던 노조의 반발이 있기도 했다. 

    이렇기에 임 은행장의 장기집권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차기 JB금융 회장보다 임 은행장이 5살 많은 것도 지배구조 상 적절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