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을수록, 소득수준 높아질수록 필요성 느껴무주택자 절반 이상 주택 구입 의향…아파트 선호
  • 가구주 10명 중 6명은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주택자의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 의향을 보였으며, 가구주 35.0%가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국민의 주택금융 이용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조사기관과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5000가구 중 1주택 필요성을 생각하는 가구(62.1%)는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59.0% ▲40대 60.9% ▲50대 62.6% ▲60대 이상 65.0% 등이다. 30대 이하(1176가구) 5명 중 1명은 주거환경이 안정적이라면 전·월세 등 임차 형태로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소득별로 보면 ▲월 201만원 미만(59.4%) ▲월 201만원 이상~331만원 미만(61.2%) ▲월 331만원 이상~431만원 미만(62.5%) ▲월 431만원 이상~541만원 미만(62.0%) ▲월 541만원 이상(65.7%) 등이다.
  • ⓒ주택금융공사
    ▲ ⓒ주택금융공사
    5000가구 중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가구는 29.2%였다. 이는 전년도(31.9%)보다 2.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무주택자(1909가구) 50.7%는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주택자 중 서울(41.7%)과 경기(35.3%) 거주 가구나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많았다.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가구 중 85.0%는 아파트를 선호했고, 구입 의향 주택 가격은 평균 3억3161만원이며 ▲3억원 이상~6억원 미만(41.9%)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26.0)% 등이다.

    5000가구 중 월 가구 총소득 평균은 386만원이며, 가구주 34.8%가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또 경기(43.9%)와 서울(41.9%)이 다른 지역 대비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 가구의 상품 이용률(45.1%)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주택금융상품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6.4%였고 전세자금대출 7.8%, 중도금대출 0.8%였다. 주담대 이용 시 설정한 만기는 20년(32.5%)이 가장 많았고, 현재 이용 중인 대출금리는 38.1%가 변동금리, 33.0%가 고정금리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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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금융공사
    일반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61.8%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거주 주택 보유율은 48.6%로 경기(61.3%), 광역시(65.0%) 등보다 낮으나 전년 대비 증가했다.

    30대 이하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33.0%로 가장 낮았으나 전년 대비 3.7%포인트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40대 이상 가구(60.7%)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 구입 의향이 없는 가구도 많았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 주택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 마련이나 대출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일반가구들은 인구 고령화와 혼인 감소로 1인 가구 급증 등 사회 변화 속에서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 확대(40.7%)'를 가장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 꼽았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나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다주택자에 대한 선별적인 규제강화(44.1%)'와 '임대주택의 대량공급 확대(42.2%)'를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인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고 있는 가구 중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