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시작으로 코스피 기업도 출격 준비 완료증권가 "올해 IPO 시장, 하반기 갈수록 활성화 될 것"
  • 올해 기업공개(IPO)에 따른 상장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특히 '대어급'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공모금액이 크게 늘어 공모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올해 코스닥 1호 상장사 웹케시의 25일 주식 거래를 시작으로 노랑풍선, 천보 등의 상장이 이달과 내달 예정돼 있다.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업체인 셀리드와 의료용 지혈제 개발업체인 이노테라피 등의 상장 일정도 가시권에 들어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올해 첫 신규 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오는 3월 중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4월 초 상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이 연기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IPO 시장의 최고 기대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 등도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여서 이르면 상반기 내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

    또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 HDC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도 올해 코스피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의 공모금액이 커 올해 IPO 시장의 활황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상장 준비 중인 주요 기업의 공모금액으로 현대오일뱅크 2조원, 교보생명 2조원, 이랜드리테일 2조원, 홈플러스리츠 1조원, 현대오토에버 5000억원, 바디프랜드 4100억원 등을 예상했다.

    전체 IPO 시장 공모액은 8조∼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IPO 공모액은 5년 만의 최저치인 2조7505억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규모 IPO가 잇따라 취소·연기되면서 전체 IPO 규모가 3조원에도 못 미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호텔롯데가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며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공모 규모는 약 6조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의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지난해 IPO시장이 냉각기를 보냈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는 흐름을 지켜본 후 하반기 이후 부터 본격적인 입성 시기를 조율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