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고객 혜택 및 편의성에 초점 맞춰제로페이 연동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수료 0%'쇼핑머니' 50만원 무이자…신용도 낮아도 OK
  • 21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정성목 방카/페이팀장이 '케뱅페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 21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정성목 방카/페이팀장이 '케뱅페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제로페이와 연계한 오프라인 서비스에 더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까지 발을 넓힌다.

    여기에 더해 당장 여윳돈이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고 대출·카드 발급이 어려운 고객들까지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21일 모바일 앱 전용 결제 서비스인 '케이뱅크 페이(이하 케뱅페이)'와 페이 결제 전용인 '쇼핑머니 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뱅페이는 후불 방식이 아닌 체크카드처럼 잔액 내에서 쓸 수 있는 계좌이체 기반 결제 서비스로 소상공인과 고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제로페이 오프라인 서비스에 더불어 온라인까지 가맹점 수수료를 없애 소상공인 부담을 낮췄고, 소비자는 최대 40%까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케뱅은 지난달부터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프렌차이즈 직영점을 포함해 전국 모든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가능하다. 

    온라인은 교보문고, 야나두, SM면세점, 아디다스 등 3000여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케뱅은 향후 지속해서 제휴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케뱅페이 오프라인 결제 사용법은 간단하다. 케뱅 모바일 앱 화면에서 '페이>결제하기' 클릭 후 매장의 QR코드를 인식하거나 바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정성목 방카/페이팀장은 "케뱅페이는 제로페이가 오프라인을, 이니시스와 다날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제로페이 출시 전부터 주주사 인프라 활용해 모바일 간편결제를 준비했고 그때 제로페이가 먼저 출시돼 온·오프라인 모두 취합해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결제 진행 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상단에 위치하지 않고 하단의 '실시간 계좌이체'에서 케뱅페이 이체를 선택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제 상단에 페이가 위치하는 것은 일정 마케팅 비용 등 대규모 자금과 영업활동 등을 통해 협의가 필요한 일"이라며 "현재로선 하단에 위치하는 게 불가피하지만 가맹점이나 전문쇼핑몰과 별도로 접촉 중이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뱅은 자체 페이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쇼핑머니 대출'도 탑재했다.

    이는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소액대출과 비슷한 개념으로, 경제적 여력이 없고 신용이 낮은 고객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쇼핑머니는 만 20세 이상 외부 신용등급 8등급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다. 

    특히 올해까지 50만원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 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부담하면 된다. 대출금리는 21일 기준 최저 3.75%다. 

    정성목 팀장은 "앞으로 고객들 반응을 검토해 무이자 혜택 기간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고객 편의에 의해 비상금대출이나 일반대출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신용여력이 낮은 만큼 쇼핑머니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 못하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여신 리스크가 낮다는 자체 분석 결과 완화된 기준으로 대출상품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출받은 금액은 케뱅페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인 경우 출금과 이체(자동이체 포함) 등이 불가능하다. 

    이준영 여신기획팀장은 "대출금 활용 폭이 제한적인 것은 범용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페이 활성화가 1순위이기 때문"이라며 "케뱅페이가 제로페이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한 게 쇼핑머니 상품"이라고 말했다.

    대출 할부 기능을 접목하는 거에 대해서는 "고객 생활 편의을 높이기 위해 고액보단 소액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액 상품에 대해 할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용 패턴을 살펴보며 사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뱅은 페이 활성화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은행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케뱅페이 이용률을 높힌다는 전략이다. 

    먼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가입 및 계좌를 개설하고 1만원 이상 케뱅페이에서 첫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5000원을 즉시 계좌로 입금해준다.

    또한 선착순 5000명에게는 케뱅 대표 적금상품인 '코드K자유적금'의 0.40%포인트 추가 우대금리 쿠폰도 제공한다. 우대이율을 적용할 경우 최고 연 3.2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