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국토부 장관 세평에 학연 관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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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뉴데일리DB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 수장의 물갈이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하마평이 도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경우 바뀐 정권 실세와의 인연이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2기 대통령 비서진 출범에 맞물린 개각이 다음 달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6일 출입 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의 청와대 만찬 관련 질문에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 김현미, 행정안전부 김부겸,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 등과 함께 내년 총선을 위해 여의도 복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차기 장관 하마평 중에 청와대 2기 비서진을 이끄는 노영민 비서실장과의 인연이 눈에 띈다.

    노 비서실장과 인연이 가까운 인물은 바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다. 정 사장은 노 비서실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기다. 정 사장은 충남 보령, 노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충청권이란 지역적 연대감도 있다.

    정 사장은 재임에 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 임기가 끝난다.

    관가에선 정부가 집권 3년 차를 맞아 성과 체감에 방점을 찍으면서 이번 개각에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장관을 앉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실무형 국토부 장관으로 정 사장과 함께 거명되는 인물은 박상우 LH 사장이다. 박 사장은 일자리 창출과 공공임대 건설, 도시재생 사업 등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왔다는 평가다. 박 사장 임기는 오는 3월 끝난다. 유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일단 관가에선 박 사장이 더 큰 중책을 맡을 수 있다고 보고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 사장과 박 사장은 모두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이다. 2016년부터 나란히 산하 공기업 사장으로 일해왔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실무형 국토부 장관은 주로 부동산 쪽에서 배출돼왔다. 교통분야 한 전문가는 "그동안 예외적으로 교통 쪽에서 장관이 배출된 사례가 2번쯤 있다"며 "정종환, 강동석 전 장관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일각에선 정 사장이 교통분야에서 배출되는 3번째 실무형 장관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눈치다. 정 사장이 박 사장보다 행정고시 선배이기도 하고, 뒷배를 봐줄 수 있는 노 비서실장이란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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