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모하지' 이어 트래블메이트 테마여행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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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블메이트

    국내 최대 여행용품 브랜드 트래블메이트가 여행상품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서비스를 개시한 하나투어 '모하지'에 이어 국내 여행상품 시장 경쟁에 트래블메이트까지 참전하면서 자유여행객 비중이 늘어난 국내 여행 시장은 글로벌 OTA와 국내 업체가 맞붙는 격전지가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래블메이트는 크리에이티브 여행 콘텐츠 제작사 투어버킷의 위트립스(We Trips)와 함께 다채로운 테마와 콘셉트로 구성된 취향저격 ‘테마여행’ 상품을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트래블메이트 관계자는 "설립 이래 최초로 ‘여행상품’ 사업에 첫 신호탄을 올리며 기존 여행용품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만을 섞어 여행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여행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테마여행은 출발 전에는 여행 호스트와 함께 여행 일정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진행해 이해도를 높이고, 여행 후에도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1년 온라인 쇼핑몰로 출발한 트래블메이트는 3000여 개 이상의 여행 용품을 디자인 및 제조, 수입 판매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행 편집숍이다. 여행자에 특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여행용품으로 동종업계 매출 및 시장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부터 루이까또즈를 전개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의 계열사 브랜드로 함께하고 있다.

    현재 트래블메이트는 100여 개의 콘텐츠 테마여행을 기획 및 제작하고 있으며, '고독한 미식가 맛집여행', '호주 아웃백 자동차 여행', ‘카페 멘토링 여행’ 등 다양한 테마로 상품을 구성했다.

    트래블메이트 관계자는 “트래블메이트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테마여행 상품은 단순히 유명 관광 코스를 밟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벗어나, 경험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목적 중심 여행으로 사람들의 니즈가 바뀌고 있는 만큼 개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여행상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여행레저 문화를 이끄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트래블메이트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여행 상품 시장은 앞서 이미 국내 1위 여행업체인 하나투어가 '모하지'를 런칭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여행 업체들은 패키지 여행 상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내 여행 시장은 자유여행객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 상품 시장은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씨트립(트립닷컴), 트리바고, 부킹닷컴 등의 글로벌 OTA가 이미 선점하고 있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가 지난해 상반기 해외여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여행객들의 항공권 구입채널 중 OTA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보다 3.1%p 늘어난 수치다. 이와 반면 국내 종합여행사 이용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4.5%p 감소한 19%였다.

    국내 여행 시장이 글로벌 OTA의 경쟁 요새가 되면서 씨트립그룹은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한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본격 착수하기도 했다. 한국 여행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와 반면 국내 여행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업계에는 신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나투어는 자사가 판매하는 가이드 동행 박물관 투어, 야간 시티 투어 등 현지투어 상품의 예약률은 연평균 72%씩 급증하자 자유여행 플랫폼 모하지를 이달 초 그랜드 오픈하고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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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지 서비스 총괄 담당자 유은실 대표이사는 “모하지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며 “세분화된 상품 소싱을 통해 고객이 획일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여행을 기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상품을 선택했을 시엔 여행 동선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등 여행 일정을 효율적으로 예약, 관리할 수 있다”고 서비스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닥상장을 준비 중인 노랑풍선은 자체 OTA 플랫폼을 구축,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부터 기존 항공권 예약 시스템에 호텔 예약 시스템을 더한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단계적 확장을 통해 현지투어, 교통, 액티비티를 아우르는 토탈 예약 서비스 OTA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서울시티투어버스, 일본 현지법인 설립 등 기존 아웃바운드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 사업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인수해 현재 2개의 노선을 운영하며 10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노랑풍선은 일본인 관광객을 모객하는 인바운드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 유럽 등 해외 법인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