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모빌리티 담당할 'AJ M' 자회사 법인 설립…AJ바이크·링커블 운영
  • 홍성관 AJ M 대표. ⓒAJ네트웍스
    ▲ 홍성관 AJ M 대표. ⓒAJ네트웍스
    홍성관 전 AJ렌터카 대표가 AJ네트웍스의 모빌리티 사업을 책임질 구원투수로 재등판한다. AJ네트웍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낙점한 만큼, 홍 대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지난 17일 자회사로 'AJ M' 법인을 설립했다. 신임 대표로는 홍성관 AJ렌터카 전 대표가 선임됐다. 홍 대표를 비롯해 AJ렌터카 임원 4~5명도가 이 법인에서 새출발에 나선다.

    AJ M은 앞으로 AJ네트웍스의 신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사명에도 기존의 AJ에 모빌리티(Mobility)의 약자인 M을 결합함으로써 법인 성격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AJ렌터카가 보유했던 AJ바이크와 링커블 운영도 AJ M이 담당한다. 오토바이 렌탈 브랜드인 AJ바이크와 카셰어링 스타트업인 링커블은 SK네트웍스에 매각됐다가 최근에 AJ네트웍스로 돌아왔다.

    AJ네트웍스는 올해 초 AJ렌터가 매각 당시 함께 SK네트웍스에 판 AJ바이크와 링커블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목적은 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AJ바이크와 링커블 운영을 담당할 회사로 AJ M이란 회사를 설립했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가 모빌리티 사업에 나서면서 홍 신임 대표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홍 대표는 지난해 3월 AJ렌터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줄곧 회사의 신성장 동력 찾기에 몰두했다.

    지난해 7월에는 카셰어링 스타트업인 링커블 주식 79.9%를 취득,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AJ렌터카는 이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였다.

    링커블은 주거공간 등에서 운영되는 커뮤니티 카셰어링 서비스 '네이비'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해 9월 서비스 출시된 이후 400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링커블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카셰어링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카셰어링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구현 및 투자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AJ렌터카는 이에 앞서 6월에는 전기차 렌탈 및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개발 회사인 시그넷이브이와 전기차 관련 사업 제휴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AJ렌터카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는 단순한 렌터카 사업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홍 대표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J렌터카는 2016년 SK렌터카에 업계 2위 자리까지 내줬다.

    홍 대표도 모빌리티 서비스를 앞세워 AJ렌터카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빛을 보진 못했다. 지난해 9월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취임한 지 1년도 채 안 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렌터카 업계는 2위인 SK네트웍스가 3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렌탈과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약 21%로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24.3%)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홍 대표가 새 법인 대표로 신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J렌터카가 없는 상황에서 AJ바이크와 링커블이 어떤 식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AJ네트웍스가 신성장 사업으로 모빌리티를 택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렌터카 사업자들이 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의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